尹 파면 시점…특검, 도피성 출국 의심김여사 측근 업체 거액투자 대가성 수사
  •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뉴데일리DB

    기업들로부터 180여억 원의 수상한 투자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의 측근 김모씨(47·남)가 석 달 전 해외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씨가 도피성 출국을 했다고 보고 입국시 통보 조치를 내렸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씨가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가 베트남으로 출국한 지난 4월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한 시점이다.

    김씨는 김 여사의 대학원 동기로, 김씨가 설립에 참여한 렌터카 업체 'IMS(전 비마이카)는 2016~2017년, 2019년 코바나콘텐츠가 주관한 전시회에 도이치모터스와 함께 협찬사로 모두 이름을 올렸다. 

    특검은 IMS가 거액의 대기업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김 여사가 관여했는지 등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IMS는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등 대기업과 한국증권금융 등으로부터 184억원 투자금을 받았다. 

    투자를 받기 직전인 2023년 1월 IMS는 순자산(556억원)보다 부채(1413억원)가 많은 자본잠식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씨의 잔고 증명서 위조 사건에서 직접 문서를 조작한 혐의로 2023년 대법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형이 확정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김씨는 김 여사의 '집사'로도 불렸다.



    한편 IMS에 투자한 대기업과 금융기관은 '사람이 아니라 기업의 사업성을 보고 투자했다'며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