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윔블던 16강에서 디미노어에 3-1 역전승경기장에 페더러 관전"페더러는 위대한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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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코비치가 페더러가 지켜보는 가운데 윔블던 8강 진출에 성공했다.ⓒ연합뉴스 제공
'전설'이 '전설'이 보는 앞에서 승리했다.
세게 랭킹 6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16강에서 세계 랭킹 11위 앨릭스 디미노어(호주)에 3-1(1-6 6-4 6-4 6-4) 역전승을 거뒀다. 조코비치는 8강에 진출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현역에서 은퇴한 '전설' 로저 페더러가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했다. 조코비치는 페더러의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윔블던에서 우승하면 페더러가 보유한 이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8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또 조코비치는 '테니스 황제'로 군림했던 페더러도 해내지 못한 세계 최초로 메이저 대회 25회 우승이라는 역사를 쓸 수 있다.
3시간 18분 혈투를 끝낸 후 조코비치는 페더러를 향한 존경을 표현했다. 조코비치는 "페더러가 내 경기를 지켜보는 가운데 나는 이겼다. 페더러는 위대한 챔피언이다. 내가 많이 존경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수년간 무대를 함께 했다. 페더러가 가장 성공을 거뒀고, 좋아하는 이 대회에 내가 참가해 기쁘다"고 말했다.
8강에 오른 조코비치는 세계 랭킹 24위 플라비오 코볼리(이탈리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도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신테르는 탈락 위기에서 상대 부상으로 기권승을 거뒀다.
신네르는 윔블던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21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를 상대했다. 신네르는 1세트 3-6, 2세터 5-7로 내리 두 세트를 내줬다. 그런데 우위를 차지한 디미트로프가 3세트 오른쪽 가슴 근육 통증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고, 결국 신네르가 8강에 진출했다.
신네르는 8강에서 세계 랭킹 10위 벤 셸턴(미국)을 상대한다.

최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