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딱지-낙인찍기》선동 광풍《극(極)》이란 폭력으로 반대세력 척결하려는 것폭력은 민노총 집회등 좌파 집회 전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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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반대에 참여한 광주시민들. 탄핵을 반대한다고 이들도《극우》인가? ⓒ 서성진 기자
《극좌 가 설치는 나라에서 무슨 악의적 ‘극우선동 몰이’ 인가》
■《극우》가 뭐라고?
최근 한 소셜 미디어 이용자가 쓴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극우》라는 제목의 글 내용을 원문(原文) 표현과 양식을 그대로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라고 했더니.. 극우 란다..
간첩 조심하자고 했더니.. 극우 란다..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했더니.. 극우 란다..
친중 말고 친미하자고 했더니.. 극우 란다..
부정선거 조사 하자고 했더니.. 극우 란다..
북한 핵폐수 조사 하자고 했더니.. 극우 란다..
중국 털파리 욕했더니.. 극우 란다..
이런 게..극우 라면.. 극우 하자..
또 다른 소셜 미디어 이용자는 이 글을 인용하면서《우파가 전부 극우로 보이는 이유는 … 니가 상식에서 벗어난 극극극극극좌라서 그런 겁니다》라고 뼈있는 코멘트를 남겼다.
■ 그들 눈에서 나오는 핏발 서린 적대감
좌편향이 도를 넘어도 한참 넘은 한국 사회에서 저질 좌익세력 이나 그들의 눈치를 보는 소위 중간파 기회주의 세력 의 악의적《극우몰이 선동》이 요즘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종북친북 좌익에 맞서온 애국시민세력은 물론이고 특히 지난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변과 대선 과정에서 한국 사회의 총체적 문제점을 새로 인식하게 된《계몽된 젊은층》들과,《자유우파 성향 기독교 세력》을 소위 ‘극우’ 로 거칠게 몰아붙이는 작태가 좌익 매체들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의 저질 강성 좌익세력》이나《북한 3대 세습 공산정권》은 자신들에게 반대하는 세력에게 거의 무조건적으로 ‘극우’ 라는 딱지를 붙이고 낙인을 찍어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특히 반공의식이 강한 개인이나 집단에 대해 이같은《극우몰이 선동》을 자주 한다.
지난 2020년 4.15 총선을 두 달 앞둔 2020년 2월 15일 북한의 대남 선전 및 공작 총괄기구인 통일전선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메아리》는 “극우 보수 쓰레기 무리를 싹쓸이해 역사의 오물통에 처박자” 고 주장하기도 했다.
어디서 많이 듣던 뉘앙스의 주장이 아닌가.
하지만《반공의식이 강하다고 이를 극우라고 주장하는 것》은 얼토당토 않는 해괴한 짓이다.
반공의식이 아무리 강해도《좌익세력에게 불법적 폭력행사를 하지 않는 한》우익이나 우파로 부를 수는 있어도 결코《극우》 로 부를 수는 없다.
좌익 역시 그 행태에서《폭력을 동반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일반적인 좌익이나 좌파와, 극좌 가 구분되는 것이다.
극좌 정권의 대표적 사례는 소련의 스탈린, 중국의 마오쩌둥, 북한의 김일성 3대 세습정권, 캄보디아의 폴 포트 정권이 꼽힌다.
또 전형적 극우 정권으로는 독일 히틀러 나치 정권, 이탈리아 무솔리니 파시즘 정권, 과거 일본의《천황제 전체주의 정권》등을 들 수 있다.
극좌 와 극우 는 계급과 민족을 중시한다는 차이는 있지만 둘 다 자유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먼 전체주의 정권이라는 점이 동일하다.
게다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폭력도 무방하다고 여기거나 한걸음 나아가 노골적으로 폭력을 조장하는 공톰점》이 있다.
이런 점에서《한국에는 명백히 극좌 세력이나 혹은 극좌에 가까운 강성좌파 성향의 세력이 엄연히 상당수 존재》한다.
과거 한국의 우파 권위주의 정권의 일부 인권유린에 대해서는 목청을 높이면서도 세계 최악의 세습독재권력인 김일성 3대 세습정권 의 폭정에는 침묵하거나 한걸음 나아가 맞장구를 치는 사람이나 집단들이 대표적이다.
이런 세력일수록 현재 북한 주민의 인권 참상에는 입을 닫는 경향도 강하다.
이명박 정권 시절의 광우병 난동이나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린 촛불시위 현장 등을 유심히 지켜본 사람들이라면,《그들의 눈에서 나오던 핏발 서린 적대감과 각종 폭력적 행태》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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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대리인단인 도태우 변호사가 삼일절을 맞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전국 대학생 연합 시국선언' 집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게《극우》인가? 탄핵반대 세력이 화영병을 던졌는가? 각목을 들었던가? 민노총 집회에 단골로 등장하는 쇠 파이프를 들었는가? 대한민국에《극좌》는 있어도《극우》는 없다. ⓒ 정상윤 기자
■ 악의적 극우 선동 몰이
반면 한국에서 우파세력 또는 보수세력의 집회는 그 규모가 아무리 커도 대규모 폭력으로 이어진 사례를 찾기 어렵다.
한국에서 우파세력이 극우 라고 불릴 수 있는 정도의 폭력 행태를 보인 것은 아마 해방공간에서 좌우 대립이 치열할 때 나타난 강성우익 세력과 강성 좌익세력의 물리적 충돌 정도일 것이다.
오죽하면 “극좌세력에 물리적으로 맞설 수 있는 제대로 된 극우세력이 있었다면 나라가 이 모양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탄식까지 우파 진영 일각에서 나오겠는가.
이런 현실에서 무슨《2030 젊은이들의 극우화》니,《일부 기독교인들의 극우화》니 하는 전혀 현실과 맞지 않는 악의적 선동과 여론몰이를 하는가.
문재인 정권 시절인 2019년 1월 친(親)문재인 강성좌파 인터넷매체《오마이뉴스》는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등 문 정권의 문제점을 폭로한 공익 제보자로 나선 이들을 보호하는 연대조직을 만들었던 도태우 변호사 등《자유를 수호하는 변호사들》참여 법조인들에 대해《대부분 극우 성향 변호사들》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당시《오마이뉴스》가《극우 성향 변호사들》이라고 표현했던《자유를 수호하는 변호사들》모임에는 도태우 변호사를 비롯해 고영주 고영일 권우현 김기수 김병철 김용진 김태훈 박성제 부상일 백승재 엄태섭 우인식 이순호 이인철 장재원 정선미 정종섭 정수경 조선규 진형혜 황성욱 변호사 등 모두 22명의 변호사가 참여하고 있었다.
《오마이뉴스의 극우 낙인찍기》에 대해 도태우 변호사는 즉각 “오마이뉴스가 저를 ‘극우’라고 부르며 본격적인 공격을 시작한 듯 하다”면서 “극우는 주로 나치즘을 가리키는 말이었고 종족우월주의와 반인도성 폭력성, 영도자 중심의 인치(人治)로 대표되는데 제 발언과 행동 어디에 종족우월주의와 반인도적 폭력성, 영도자 중심의 인치를 옹호하는 내용이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서 “오마이뉴스와 깊은 관련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주사파야말로 김일성민족으로 변형된 우리민족지상주의, 정치범수용소를 비롯한 반인도적 폭력의 옹호, 유일사상 10대 원칙이 극명히 보여주는 수령절대주의를 핵심으로 하기에 오히려 자신들이 극우라 불려 마땅할 텐데, 대체 누가 누구를 극우로 부르는가”라며 “현직 변호사인 저에 대해 구체적인 피해를 초래하는 행위이기에 공개적인 사과와 내용 삭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법적 대응에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도태우 변호사가 이처럼《악의적 극우선동 몰이》에 대해 법적 대응 방침을 공개적으로 천명하자《오마이뉴스》는 관련 기사를 수정하면서《극우 성향》이라는 단어를 모두 삭제했다.
그는 “오마이뉴스가 저에 대한 ‘극우’ 표현을 모두 삭제했다”면서 “자유민주주의 지향 세력에 대해 나치즘을 연상시키는 ‘극우’라는 말을 붙이는 것은 거짓 ‘말의 감옥’ 속에 자유진영을 감금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도태우처럼 싸워야
《이념 전쟁 / 체제 전쟁》은 어떤 의미에서《말의 전쟁 / 언어의 전쟁》이기도 하다.
나는 지금까지 수많은 칼럼을 써왔지만 제3자의 표현을 그대로 인용할 때를 제외하고는 내 입으로는 좌파 세력을《진보》라고 표현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좌파, 특히 세계 어떤 나라에서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부패하고 반인권적인 한국 강성좌파-한국 극좌 를《진보》라고 과잉예우해주는 것 은 우리의 언어인 한국어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자, 많은 한국민을 오도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런 맥락에서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우리 사회 일각의《악의적 극우선동 몰이와 낙인찍기》문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2019년 도태우 변호사처럼 정면으로 맞서 결기 있고 엄중히 대응하는 이들이 늘어날 필요가 있다.
필자는 서울대 외교학과(현 정치외교학부)를 졸업했다.
동아일보 도쿄특파원, 경제부장, 산업부장, 편집국 부국장, 논설위원(국장)으로 일했다.
이어 펜앤마이크 창간 편집인 겸 편집국장, 논설주간, 부사장을 지냈다.
《한국 대기업의 리더들》등 세 권의 저서(공저)가 있다.
2004년과 2008년《삼성언론상》을 수상했다.
현재 유튜브채널《권순활TV》를 운영 중이다.

권순활 객원 칼럼니스트 / 권순활TV 대표 /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