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재판 멈추고 종범만 감옥에 앉아""국힘 전당대회 출마 결심 아직 없어"
  • ▲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면담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북 송금' 재판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를 비판했다. 

    김 전 장관은 4일 국회에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재명 정부 출범 한 달에 대해 "다음 기회에 하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이 대통령의 당선 후 중단된 '대북 송금' 재판을 언급하면서 "지금 교도소에 6만 명이 있는데 그들이 과연 감옥에 있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이화영 경기부지사가 징역 7년 8월을 받아서 감옥에 앉아 있는데 주범은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주범의 재판은 다 '스톱'시키고 종범은 감옥에 앉아 있다"고 짚었다. 

    김 전 장관은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두고는 "전대 날짜가 안 정해졌다"며 "전대에 '나간다, 안 나간다' 이런 건 아직 전혀 말할 위치가 아니고 결심도 없는 상황"라고 답했다.

    또 당 혁신위원장으로 안철수 의원이 내정된 것에 대해 "아주 잘하실 거라 보고 있고 적합한 혁신위원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이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해선 "민주당과 대비해서 많은 차이가 있다"며 "하루이틀에 되는 건 아니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당 지지율이 저조한 점에 대해선 "국태민안(國泰民安·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함)을 먼저 생각해야지 여론에 지나치게 일희일비하는 건 올바른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경북도지사 출마 얘기도 있다'고 하자 "전혀 (아니다)"라면서 "방금 대선 떨어진 사람한테 경북지사를 나가라 그런 얘기가 왜 나왔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답했다. 

    이날 송 비대위원장과의 만남과 관련해선 "원내대표 당선되고 인사 오시려는 것을 제가 사무실도 없고 해서 와서 인사드린 것"이라며 "특별한 말씀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황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