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LG에 2-0 승리 거두며 2연승지난 5월 24일 이후 40일 만에 2위 등극롯데 선발 이민석 호투, 6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
  • ▲ 롯데가 LG에 2연승을 거두며 LG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가 무섭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거둔 롯데는 LG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45승 3무 35패를 쌓았고, LG는 45승 2무 35패에 머물렀다. 롯데가 2위에 오른 건 지난 5월 24일 이후 40일 만이다. 

    그리고 1위 도약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날 무승부를 거둔 1위 한화 이글스(46승 2무 33패)와 격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롯데 선발 이민석의 호투가 빛났다. 이민석은 6⅔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팽팽했던 투수전이 이어진 가운데 균형은 8회 말 깨졌다. 롯데가 2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장두성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박승욱의 번트 타구를 잡은 LG 포수 박동원이 2루에 악송구를 범해 롯데가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김민성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LG는 빅터 레이예스를 고의사구로 걸렀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 그는 LG 마무리 유영찬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3루수 옆을 뚫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승부를 가르는 결승타였다. 

    1위 한화는 NC 다이노스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4시간 40분간 진행된 경기였다. 두 팀은 11회 연장 혈투를 펼치고도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는 SSG 랜더스를 3-2로 꺾었다. KIA의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고종욱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7회 말 결승타도 고종욱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삼성 라이온즈는 두산 베어스를 6-4로 무너뜨렸다. 1-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9회 초 경기를 뒤집었다. 이재현의 만루홈런이 터진 것. 이재현은 박신지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역전 결승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kt 위즈는 키움 히어로즈에 6-2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주역은 멜 로하스 주니어였다. 로하스는 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로하스는 KBO리그 통산 175번째 홈런을 기록했고, OB와 두산 베어스에서 뛴 타이론 우즈(174홈런)를 제치고, KBO 외국인 타자 홈런 1위로 올라서는 기쁨도 누렸다.
최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