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욱 민정수석, 과거 檢 기소·수사 분리 반대""이진수 차관, 親尹 검사, 親심우정 검사 꼬리표"
  • ▲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왼쪽 세번째)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 개혁'을 두고 조국혁신당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봉욱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이진수 법무부 차관을 향해 "과거 행적을 보면 검찰 개혁의 적임자인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두 사람은 검찰 개혁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행은 "봉 수석은 2019년 검찰총장 물망에 올랐지만 검찰의 기소와 수사 분리에 반대해 낙마했다"며 "2022년 4월 문무일 검찰총장 등과 함께 수사, 기소 분리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봉 수석은 그 뒤 검찰 수사의 폐지가 아닌 축소, 경찰 수사 종결권 반대 등 검찰 입장에 서 왔다"면서 "봉 수석은 기존 견해를 고수하는지 아니면 새 정부의 검찰 개혁 추진에 동의하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행은 또 "이진수 법무부 차관에게는 친윤석열 검사, 친심우정 검사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다"며 "난파한 '윤석열호' 검사들을 구조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미 두 사람에게는 '검찰 조직파' 검사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회유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단호하게 선을 긋고 검찰 개혁 의지를 천명하라. 그간의 과오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봉 수석은 기소와 수사를 분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인가. 대통령에게 어떤 검찰 개혁 방안을 올릴 예정인가"라며 "이진수 차관에게도 묻는다. 법무부 차관으로서 윤석열 석방은 옳았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국 조국당 전 대표도 옥중 서신을 통해 '친윤 정치검사'에 대한 문책과 검찰 개혁을 강하게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대표는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이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서신에서 "윤 전 대통령은 내란수괴가 되어 민주헌정을 무너뜨리기 이전에 검찰 독재의 수장이었다"며 "검찰총장 시절에는 검찰 개혁을 저지하기 위해 검찰권을 오남용했고, 그 덕분에 대통령이 된 후에는 검찰을 지배의 도구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친윤 정치 검찰의 대표적 희생자"라며 "이재명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법무·검찰 개혁의 성과는 잇고 한계는 극복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어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