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령탑엔 '예산통'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행안 윤호중의원, 교육 이진속 전 충남대 총장·복지 정은경·산업 김정관 두산에너지빌리티 사장민정수석 봉욱·경청통합수석 전성환김경수 전 경남지사, 행안부 장관 대신 장관급 지방시대위원장 위촉
  • ▲ 사진 왼쪽 위부터 구윤철 기재부 장관, 이진숙 교육부 장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 왼쪽 아래부터 윤호중 행안부 장관, 김정관 산업부 장관 후보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경제 사령탑인 기획재정부 장관에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 법무부 장관에는 친명 좌장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발탁됐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코로나 대응을 책임졌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실장이 남편의 관련 주식 보유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격 임명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6개 부처의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구윤철 기재부 장관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 문재인 정부에서 기재부 예산실장, 2차관 출신과 최장수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정통 경제 관료다.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청와대에 근무하며 동기들보다 3~4단계 먼저 승진하는 등 경제 전문 관료로 이름을 날렸다. 이명박 정부 이후 오랜 동안 야인생활을 해 왔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질병관리청장을 맡으면서 코로나 대응을 전담한 이력이 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는 5선 중진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고, 행안부 장관 후보자에는 윤호중 민주당 중진 의원이 지명됐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지명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장관급 인사인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유임됐다. 현 정부 들어 윤석열 정부 장차관이 유임된 것은 송미령 농림부 장관에 이어 2번째다. 

    이번 인선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인물은 정은경 복지부 장관 후보자다. 

    정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의 첫 복지부 장관 1순위로 거론되다가 배우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주식 투자 의혹에 휘말리면서 후보군에서 배제됐다는 관측이 많았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2일 SNS에 ‘방역 영웅? 재산신고는 은폐 영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정 전 청장 배우자의 코로나 관련 주식 보유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정 전 청장은 국민 생명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코로나 사령탑’이었다”면서도 “배우자 명의로 창해에탄올 5000주 등 코로나 관련 주식을 보유한 것이 2022년 드러난 것 외에도 진단키트·마스크 기업 주식도 추가 보유하고 있었음이 최근 보건복지부 장관 검증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한다”고 저격했다. 
박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