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원내대표 '비대위원장' 겸임 방안 유력 거론
  •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30일 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입한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종료되면서 당분간 송언석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대위 체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다음달 1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비대위 설치 및 비대위원장 임명안 등을 의결할 방침이다. 오는 30일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국민의힘은 8월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차기 지도부가 선출되기 전까지는 '관리형 비대위'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하지만 2개월여 남짓인 데다 실질적인 권한이 없는 이번 비대위원장직에 '구인난'이 이어지면서 국민의힘에선 송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새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대선 참패 수습과 내부 혁신 등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구체적 시기와 선출 방식을 포함해 '지도체제'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당 내부에서는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할지,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단일지도체제는 당 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를 따로 진행하는 반면 집단지도체제는 선거를 한 번에 치르고 경선 득표율 순서대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게 된다.

    한편 송 원내대표 체제의 비대위가 출범하면 당권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력주자로는 김문수 전 대선 후보와 나경원·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손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