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이용수 부회장, 대한체육회 승인 없이 임원 회의 참석 등 활동전한진 국제위원회 위원장도 미승인축구협회 "업무 공백 때문에"
  • ▲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대한체육회의 인준 승인을 받지 못한 채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연합뉴스 제공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 이용수 부회장이 대한체육회의 임원 인준 승인 없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 3월 27일 대한체육회의 인준 승인을 받으며 회장 당선 약 한 달 만에 공식적인 임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4월 9일 55대 집행부 구성을 완료했고, 이용수 부회장 선임도 포함됐다. 

    이 부회장은 한국 축구 대표 '브레인'으로 통하는 인물로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기술위원장 역할을 수행하며 '4강 신화'에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정 회장 체제에서는 빛을 내지 못했다. 불명예 퇴진이 전부였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 울리 슈틸리케 감독 선임에 대한 책임을 지면서, 슈틸리케 감독과 동반 사퇴했다. 2021년 부회장으로 축구협회에 복귀했지만, 2023년 사임했다. 그리고 이번 55대 집행부에 다시 부름을 받았다. 

    축구협회로 복귀한 이 부회장은 임원 회의에 참석했고, 각종 행사에 얼굴을 드러내는 등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부회장은 대한체육회의 인준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공식적인 활동을 이어온 것이다. 

    55대 집행부 임원 중 이 부회장과 함께 전한진 국제위원회 위원장도 아직 대한체육회 승인을 받지 못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 부회장과 전 위원장이 대한체육회 인준 승인을 받지 못한 것이 맞다. 재심 신청을 한 상태다. 대한체육회로부터 서류가 미진하다는 전달을 받았고, 자료를 잘 보완해서 다시 제출했다. 공식적으로 승인이 안 된 상태라 급여도 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승인 없이 활동한 것에 대해 축구협회는 "실무적으로 업무 공백이 있어 활동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이 필요한 활동이 있다. 이 포지션을 공석으로 둘 수 없었다. 조심스럽게 필요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규정으로 따지면 힘든 부분이 있다. 대한체육회의 승인 절차가 물론 필요하지만, 재심에서 통과할 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심 결과는 다음 달 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