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파병 군인 모집 작업에 돌입""러시아, 北에 방공 미사일 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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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이종현 기자
국가정보원은 26일 북한이 이르면 오는 7~8월 러시아에 추가 파병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휴전에 돌입한 이스라엘과 이란에 대해선 "교전이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다"고 했다.
이종석 국정원장은 이날 비공개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북한은 작년 10월 1만6000명 파병 뒤 4000여 명의 2차 추가 파병을 했고, 쿠르스크 재건을 위한 공병을 6000명 추가 투입하기로 러시아 측이 이미 발표한 바 있다"며 "추가 파병 시점은 빠르면 7~8월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근거로는 과거 1차 파병을 할 당시 쇼이구 서기가 방북을 해서 군사 파병을 합의한 이후 1개월 정도 지나서 진행된 점, 최근 북한 내에서 파병 군인 모집하기 위한 선발 작업에 들어간 점을 고려하면 7~8월에 이뤄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기 지원과 관련해 선박, 군용기 등을 이용한 1000여만 발로 추정되는 포탄, 미사일, 장사정포의 무기를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러시아 측은 반대급부로 북한에 경제 협력, 방공 미사일, 전파 교란 장비 등을 제공하고 우주발사체 엔진, 드론, 미사일 유도 능력 개선 등의 기술 자문을 해온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에 의하면 러시아 측이 7~8월에 하계 대공세 강행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이에 맞서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 타격이라든지 국제사회의 무기 지원, 보수를 통한 국면 반전에 부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 등 중동 정세에 대한 국정원의 보고도 있었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12일 만에 전격 휴전에 합의했지만 양측의 적개심이 크기에 교전이 언제든지 재개될 수 있는 불씨가 살아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국내 정치 상황과 맞물려 전쟁 재개를 정치적 고려에 따라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란도 내부 혼란을 수습하면서 영향력을 다시 보여주기 위해 전쟁에 나설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 또한 휴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며 "이스라엘과 후티, 시리아, 레바논 간 교전도 지속되고 있어 이 또한 언제든지 확전할 수 있는 불씨가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