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셔널씨어터 랩퍼토리 선정작…'초상가면 스튜디오' 실제 배경 모티브
  • ▲ 뮤지컬 '르 마스크' 캐스트,ⓒ이모셔널씨어터

    뮤지컬 '르 마스크'는 8월 6일~11월 9일 et theatre 1(이티 씨어터 원)에서 초연된다.

    '르 마스크'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얼굴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군인들을 위해 프랑스 파리에 설립된 '초상가면 스튜디오(Studio for Portrait)'라는 실제 공간을 소재로 창작한 작품이다.

    미국인 조각가 안나 콜먼 래드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이들을 돕기 위해 미국 적십자사 산하의 '초상가면 스튜디오를 설립한다. 얼굴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군인들을 위해 실제 얼굴과 비슷한 가면을 만들며 그들이 무사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배경을 바탕으로 하는 '르 마스크'는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장애인 '레오니'와 전쟁 중 얼굴에 큰 상처를 입은 군인 '프레데릭'의 이야기를 그린다. 서로 내면의 상처를 마주하고 삶의 의미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따뜻하게 펼쳐낸다.

    '초상가면 스튜디오'에서 허드렛일을 도맡지만, 가면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여성 '레오니' 역에 박란주·홍지희·나하나·이지수가 캐스팅됐다. 귀족 집안의 자제였지만 전쟁 중 총탄을 얼굴에 맞아 큰 부상을 당하며 모든 희망과 의지를 잃은 인물 '프레데릭' 역에는 이창용·현석준·임정모·임진섭이 출연한다.

    잡화점에서 일하며 스튜디오에 필요한 물건을 나르는 배달원으로, 레오니를 남몰래 짝사랑하는 '페르낭' 역은 박근식·장두환·박주혁이 맡는다.  '초상가면 스튜디오'를 설립한 실존 인물 '마담 래드' 역에는 김지민과 정영아가 분한다.

    '르 마스크'는 지난해 이모셔널씨어터가 자체 공연 IP 개발 프로젝트인 '랩퍼토리(LABpertory)'를 통해 개발한 작품 중 하나다. 뮤지컬 '언노운'을 극작한 박서진과 연극 '생쥐와 인간', '관부연락선'의 음악을 작곡한 성경이 호흡을 맞췄다.

    박서진 작가와 성경 작곡가는 "서로를 이해하며 보듬고 결국은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 4인조 밴드 편성의 악기와 바이올린·첼로·색소폰·클라리넷·플룻으로 구성된 낭만적인 음악이 관객들을 따뜻하게 감쌀 예정이다"고 전했다.

    박한근 연출은 "전쟁이라는 잔혹한 시간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과 삶의 의미를 되찾아 가려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비인간적인 상황 속에서도 예술과 공감, 책임과 회복,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살아남는 인간성을 무대 위에 깊이 있게 그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르 마스크'는 예스24 티켓과 NOL 티켓(인터파크)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7월 3일 첫 티켓 오픈이 진행된다.
신성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