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저지르면 오랫동안 비용 부담하게 될 것"7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인플레이션 억제시 가능…시기 지목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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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AF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2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정책과 관련해 "관세가 물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는 것은 솔직히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거듭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파월 의장은 신중론을 고수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 출석해 "문제는 관세를 누가 부담할 것이냐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관망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4월 대비 약간 하락했으나,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더 크거나 혹은 작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어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또 "만약 실수를 저지르면 사람들은 오랫동안 그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파월 의장은 전날 하원 재무위원회에서도 7월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관한 질문에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억제된다면 금리를 조기 인하할 수 있는 시점에 도달할 수 있으나, 특정 시기를 지목하고 싶지 않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앞서 연준은 18일 마무리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 수준으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당시 파월 의장은 "만약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면, 연준은 어려운 상황에 부닥칠 것"이라며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