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안 출신 이규호, 6·25 75주년에 사죄 회견"中대사관 앞 무릎 꿇고 "침략 사과·배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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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공안 출신인 조선족 난민 이규호 씨가 6·25전쟁 75주년인 25일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공 6·25 침략전쟁 규탄서'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조선족 공안 출신으로 15년 전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으로 망명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중국계 한국인으로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용서를 구한다"며 현장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규호 씨 제공
"중공(중국 공산당) 정부는 조선족 사회와 한국 정부에 사과하라. 정신적·육체적·경제적 피해를 받은 조선족 가족과 한국 국민에게 경제적으로 손해를 배상하라."
중국 공안 출신인 조선족 난민 이규호 씨가 6·25전쟁 75주년인 25일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공 6·25 침략전쟁 규탄서'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며 중국 정부의 한국전쟁 가담과 역사 왜곡을 공개적으로 규탄했다.
이 씨는 "'제국주의 미국이 조선반도를 침략해 식민화하려고 한다'는 중공의 거짓 선동에 당시 만주 지역과 특히 연변 간도 지역에서 항일투쟁 및 중국 국공전쟁에서 전투 경험이 있는 조선의용군 출신과 중공 해방군 출신 조선인들을 동원한 한국전쟁 참여는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했다.-
- ▲ 중국 공안 출신인 조선족 난민 이규호 씨가 6·25전쟁 75주년인 25일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공 6·25 침략전쟁 규탄서'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조선족 공안 출신으로 15년 전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으로 망명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중국계 한국인으로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용서를 구한다"며 현장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규호 씨 제공
조선족 공안 출신으로 15년 전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으로 망명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중국계 한국인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용서를 구한다"며 현장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어 과거사에 대한 중국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며 "대신 저는 대한민국의 꿈인 선진 자유통일 국가 건설을 위해 힘과 지혜를 바치겠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회견을 마무리했다.
1971년 중국 랴오닝성 선양(심양)에서 태어난 이 씨는 선양 코리아타운 파출소(심양 화평분국 서탑파출소)에서 근무하다 한족 공안들에게서 불이익을 받고 2010년 한국에 망명해 2016년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이 씨는 2012년 8월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공안 시절 자신이 탈북민을 전기 고문한 적이 있다며 탈북민과 한국인에 대한 중국 공안의 고문이 일상적이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그가 13년 만에 또다시 무릎 꿇고 사죄의 뜻을 밝힌 것은 당시 행위를 스스로 깊이 반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는 현재 난민 인정자 신분으로 탈북민 인권운동, 선진 자유통일 건국운동, '코리안드림이민자연합회'를 운영하고 있다.

조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