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행태, 오만·독선 가득 찰 이재명 정권 예고""국가채무 상황도 모르는데 총리 자격 있나"
  •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귀를 만지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25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도덕성도 능력도 부족한 총리 후보자"라며 후보직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검증할 자료도, 증인도, 참고인도 없는 사상 초유의 '깜깜이 청문회'"라며 "김 후보자와 민주당의 비협조와 몽니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을 대신해 공직 후보자를 검증하는 국회 인사청문회마저 무력화시키는 민주당의 행태는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차게 될 이재명 정권의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24~25일 이틀간 진행되는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채택된 증인과 참고인이 아무도 없는 점과 부실 자료 제출 문제를 꼬집은 것이다. 

    송 원내대표는 "어제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1일 차 인사청문회가 열렸지만 숱한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첩첩산중 더 쌓였다"며 "가장 중요한 쟁점은 지난 5년간 김 후보자의 수입이 지출보다 8억 원이나 많았는데 8억 원의 출처가 어디인지 해명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출처 불명의 수억대 수입에 대해 단 하나의 증빙자료도 제출하지 못하고 얼버무리기식 해명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수입을 초과한 지출에 대한 김 후보자의 해명에 대해서도 "증거 없는 주장만 이어가고 있으니 점점 말이 꼬이고 앞뒤가 안 맞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아울러 "김민석 후보자는 생활비가 부족해서 200~300만 원씩 처가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이 5년간 약 2억 원이라고 해명했다"며 "후보자의 설명에 따르자면 처가로부터 받은 2억 원은 생활비로 지출하기 위해 받은 돈인데 지출해 버린 이 돈이 어떻게 증가된 재산의 출처로 볼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이어 "후보자는 처가로부터 받은 2억 원에 대해 인사청문회 전에 증여세 처리를 했다고 밝혔는데 인사청문 자료에는 증여세를 낸 기록이 없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공직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국민 신뢰인데 거짓말투성이인 해명을 어떻게 국민이 믿을 수 있겠나"라며 "민주당이 추진하는 인사청문회법 개정으로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하고 능력 검증만 공개로 하는 청문회를 받더라도 김민석 후보자는 탈락감"이라고 맹폭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올해 국가 본예산 규모도 모르고 국가채무비율이 20~30%인 줄 아는 후보자가 총리로서 무슨 역량이 있다는 것인가. 말로는 'IMF보다 더 힘든 위기'라면서 실상은 국가채무 상황도 모르는 인물이 총리 자격이 있나"라고 질타했다.

    최수진 원내대변인도 "지금이라도 김민석 후보는 총리직에서 자진 사퇴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에 이어 국가 재정의 기본도 모르는 김 후보가 총리직을 맡아 대한민국의 경제정책을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 국민은 불안해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나라 살림의 기본도 모르면서 어떻게 총리직을 맡아 대한민국의 경제 위기를 대응하겠다는 것인가"라며 "김 후보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 검증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국정운영 능력도 부족해 국민 검증에 실패했다"고 맹폭했다. 

    김동원 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국가채무비율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아마 본인의 채무 관계가 정상적이 아니고 그때그때 말을 바꾸어야 하는 일이 반복되니 국가채무나 국가예산은 머릿속에 집어넣지 않은 모양"이라며 "국가채무와 예산에 관심도 없는 김 후보자가 총리가 되면 면밀한 수치와 분석도 없이 국정을 마구잡이식으로 운영하는 '맹탕 총리' 모습을 봐야 하는 우리 국민은 대체 무슨 죄인가"라고 분개했다.
황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