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5일 청문회 … "김민석, 자료 제출 거부" "李 인사 검증 불신 커져 … 책임 있는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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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이 23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함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청문회의 기본 전제가 무너지고 있다"며 "자료는 부실하고, 증인은 없으며, 해명은 궤변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야가 합의한 자료 제출 기한이 지나도록 김 후보자는 합의한 기본적인 자료조차 '개인정보'라며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자료 없는 청문회, 도대체 국민 앞에 무엇을 해명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심각한 것은 여당의 비협조로 증인·참고인 채택조차 이루어지지 않아 사상 초유의 '증인 없는 청문회'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함 대변인은 "피의자 신분인 총리 후보자에게 가장 요구되는 '검증'이 빠진 청문회라니, 이게 과연 청문회인가"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검증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함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구국의 결단이라는 제목으로 '재벌 돈 받은 대통령' '다신 나와선 안 될 대통령'이라며 원색적 비난을 했던 사람"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이런 김 후보자를 '노무현의 길이 곧 나의 길'이라며 '대동세상'을 외쳤던 이재명 대통령의 내각에서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함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 회동에서 '청문회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지만 검증은 회피하고 자료 제출도 거부하며 증인조차 없는 '청문 없는 청문회'를 국민이 지켜볼 이유는 없다"며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을 말하던 이재명 대통령의 철학에 김민석이라는 이름이 과연 어울리는지 돌아보라. 이제는 김민석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는 것이 상식이고 책임 있는 결단"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김 후보자는 그의 아들 관련 '아빠 찬스' 의혹,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칭화대 석사 편법 취득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황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