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란배 결승 2국서 양카이원 9단에게 285수 만에 흑 2집반승중반까지 주도권 내줬으나, 막판 상대 실수 집요하게 공략23일 최종 3국에서 우승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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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환 9단이 춘란배 결승 2국에서 중국의 양카이원 9단을 무너뜨리며 1승 1패 동률을 만들었다.ⓒ한국기원 제공
한국 바둑의 '자존심' 박정환 9단이 반격에 성공했다.
박정환 9단은 22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제15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중국 랭킹 21위 양카이원 9단에게 285수 만에 흑 2집반승을 거뒀다.
1국에서 양카이원 9단에게 157수 만에 백 불계패를 당한 박정환 9단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정환 9단은 중반까지 양카이원 9단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경기 종반 양카이원의 실수를 집요하게 파고 들었고, 결국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춘란배 우승컵의 주인공이 가려진 최종 3국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박정환 9단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021년 11월 삼성화재배 우승 이후 3년 7개월 만에 다시 한번 메이저 세계대회 정상에 서게 된다.
그동안 박정환 9단은 후지쓰배·LG배·몽백합배·춘란배·삼성화재배 등 다섯 차례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또한 박정환 9단은 2019년 12회 대회 우승에 이어 춘란배 두 번째 우승에도 도전한다.
춘란배 우승 상금은 15만 달러(2억 4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6800만원)다.

최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