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보수 개혁, 어설픈 리모델링 안 돼""처절하게 혁신해야 … 선택 아닌 생존"
  •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4선 의원 이상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문을 활짝 열고 함께 완전히 새로운 집을 짓자"며 보수 개혁 방향을 제안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설픈 리모델링으로 안 된다. 당의 기초부터 다시 세우는 재건축으로 완전히 새로운 집을 지어야 한다"며 "보수 개혁, 당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문수 전 대통령 후보, 한동훈 전 대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김재섭 의원을 비롯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 손학규 전 대표를 함께할 인물로 지목했다. 

    나 의원은 "국민의힘이 반민주·반시장·괴물독재정권 이재명 민주당으로부터 민생과 국익을 지키기 위한 국민의 방파제가 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우리 스스로를 먼저 처절하게 혁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개혁, 혁신은 특정 세대나 특정 누군가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친윤(친윤석열)이니 친한(친한동훈)이니 이런 식의 편가르기 사고로는 지리멸렬한 반쪽 개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새로운 민주적 정당성, 새로운 리더십 아래 함께 더 민주적이고 역량 있는 정치로 국민을 함께 지키자. 분열과 반목의 정치를 끝내고 실력 있고 신뢰받는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생과 국익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실용 보수, 자유와 법치, 민주주의 핵심가치를 바로 세우고 더 많은 양심적 민주 세력을 포용하는, 사회 곳곳의 소외된 국민들을 더 세심하게 챙기는 포용 보수로 나아가야 한다"며 "그 길만이 이재명 민주당의 독재를 막고 국민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황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