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강제 교체 아냐 … 김문수가 단일화 주장"윤석열 배후설에 "논의 한 적 없다 … 사실 아냐"
  •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이종현 기자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한덕수 전 총리를 제외했으나 김문수 전 대선 후보가 '단일화'를 주장했다고 밝혔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 전 위원장은 전날 TV조선 유튜브 채널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지난 대선 당시 당 지도부가 김 전 후보에게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강행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권 전 위원장은 "애초 한 전 총리에게 경선 참여를 수차례 요구했지만 거절했다. (그래서) 한덕수를 제외하고 대선 전략을 짰다"며 "그런데 김문수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계속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를 하겠다'고 해 그로 인해 한덕수 후보 카드가 사라지지 않고 지지율은 계속 유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보 단일화 작업이 지난달 10일 새벽에 이뤄진 배경에 대해 "단일화 데드라인이 11일 저녁으로, 이를 맞추려면 전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승인 등 모든 절차가 10일 아침 9시까지는 이뤄져야 했었다"며 "그런데 5월 9일 저녁부터 5월 10일 자정을 넘어서까지 김문수 한덕수 간 3번의 협상으로 시간을 소비, 시간적 여유가 도저히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가 단일화에 응하지 않아) 후보 교체 절차를 진행하기로 새벽에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국민의힘은 지난달 10일 새벽 3시부터 1시간 동안 한덕수 후보의 등록만 받아 논란이 불거졌다.

    권 전 위원장은 "이러한 과정에 대해선 당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도 찬성했고 (5월 9일 의원총회에) 의원 64명이 참석, 60명이 찬성했다"면서 합당한 절차를 밟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후보 교체 시도 배후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저나 지도부가 윤 전 대통령 측하고 경선 내지는 단일화와 관련해 논의를 한 적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 드린다"며 "일부에서 자꾸 사실이 아닌 얘기를 퍼뜨린다면 법적 조치도 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황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