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4.25~4.5%로 동결美 연준, 연내 0.25%p씩 금리 2회 인하 전망 유지트럼프 관세發 물가 상승 본격화 전망경제 불확실성 감소 진단
  •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8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 수준으로 동결하고, 연말까지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관망하며 지켜보겠다(wait and see)'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날 열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유지했다. 앞서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열린 4차례의 FOMC에서 4회 연속 동결을 결정한 것이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분기별 경제전망(SEP)에서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지난해 3월 전망했던 바와 같이 2회로 유지했다. 연말 기준금리 전망은 3.9%로 유지했다.

    현재 기준금리 수준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0.25%p(포인트)씩 2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과 내후년 말 기준금리 전망은 기존 대비 높아졌다. 직전 전망에서 내년 말 기준금리는 3.4%였으나 이번 전망에서는 3.6%로 높였다. 2027년 금리 전망치는 같은 기간 3.1%에서 3.4%로 상향했다. 과거 예측 대비,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리 장기 전망치는 3.0%로 유지했다.

    또한 연준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낮추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높였다. 미국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의 발생 가능성이 더 짙어졌다는 진단이다.

    연준이 통화정책 기준으로 삼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의 올해 말 전망치는 앞서 3월 2.8%에서 3.1%로 높였다. 지난 4월 전망치가 2.5%였던 점을 고려하면 물가 상승세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물가 안정세를 의미하는 지표가 속속 발표되고 있으나 연준은 관세 정책 등에 따른 물가 상승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는 의미다.

    다만 연준은 지난달과 비교해 불확실성은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연준은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위원회는 고용과 물가라는 이중 책무 양측의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