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한일정상회담서 일장기 앞 자리대통령실 "관례 따라 이시바 총리에 상석 배려한 것"
  •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기다리고 있다. ⓒ대통령실

    17일(현지시각) 캐나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이시바 총리의 왼쪽 자리, 이시바 총리가 이 대통령의 오른쪽에 자리에 앉았지만 정작 양국의 국기는 이와 반대로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G7 정상회의 참석 차 캐나다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카나나스키스에서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이 대통령이 오른쪽에 있는 태극기가 아닌 왼쪽 일장기 앞에 섰다.

    대통령실은 정상회담 관례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의 답을 내놨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한국이 '호스트 국가'를 맡았다. 호스트 국가는 양국이 번갈아 맡으며 그 순번을 따른다.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단에 "대다수 국가는 자국이 호스트일 때 국기는 상석(오른쪽)을 양보하지 않는다"며 "다만 손님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호스트 국가 정상이 타국 정상에게 상석인 오른쪽을 자리만 양보하는 게 관례"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본 측이 먼저 와서 우리가 늦게 들어간 게 아니라 우리가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다"며 "상석이라고 할 때 양보하거나 국기나 자리 둘 다 양보하는 경우도 있어서 원활한 대화를 위해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 ⓒ대통령실 제공

    추가로 대통령실은 "예외적으로 간혹 국기의 자리도 호스트 국가 상대에게 양보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과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국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과 회담을 할 때 국기와 정상의 자리 모두 오른쪽을 문 전 대통령에게 양보했던 사진을 함께 공유했다.
캘거리(캐나다)=박아름 기자
배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