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G7 정상회의 도중 SNS 통해 긴급 소개령"이란, 합의에 서명했어야…모두가 즉각 대피해야"이스라엘-이란 전쟁, 전면전 양상…美 항모도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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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50616 AFP=연합뉴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을 시사하면서 수도 테헤란 주민들을 향해 대피를 촉구했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은 내가 서명하라고 했던 (핵) 합의에 서명했어야 한다"며 "참으로 안타깝고 인명 낭비다! 간단히 말해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고 난 그걸 수없이 반복해서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두가 테헤란에서 즉각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게시물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도중에 올라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합의(미국과 이란간 핵합의)에 이란이 서명하지 않는다면 멍청한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13일 이스라엘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양측의 군사충돌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테헤란에 대한 대피 경고는 미국이 인지하는 이스라엘의 '계획된' 추가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수도 전체에 대한 대피 경고는 이란 정권과 이란 국민에게 극도의 공포와 혼란을 유발해 저항 의지를 꺾고 핵협상에 응하도록 압박하는 심리전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이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중동 지역에 추가 전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엑스(X, 옛 트위터)에 "미군 보호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고, 이번 전력 배치는 중동 내 방어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가 예정된 기항일정을 취소하고 중동으로 이동 중이다. 니미츠호는 원래 중동에 배치된 칼빈슨호(CVN-70)와 교대할 예정이었던 만큼 교대는 예정대로 이뤄지지만, 도착일정이 빨라진 것이다.

성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