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이스라엘 하이파 발전소에 공습 퍼부어최초로 극초음속 미사일 동원 주장글로벌 에너지 시장 연쇄 리스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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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군이 16일(현지시각) X 계정에 공개한 이스라엘 하이파 지역 공격 동영상. 출처=이란군 X 갈무리ⓒX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심화하면서 이란이 '방어 불능의 무기'로 불리는 극초음속 미사일(hypersonic missile) 공격까지 감행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인 시속 6100km 이상의 속도로 날기 때문에 기존 방공망이 대응하기 어렵다. 또한 일직선 비행이 아닌 예측 불가능한 비선형 궤도로 요격망을 교란한다.
16일 이란군은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스라엘 북부 도시 하이파의 발전소를 극초음속 미사일로 타격하는 영상이라며 35초 분량의 동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는 어둠이 깔린 하늘을 배경으로 여러 발의 미사일이 건물 밀집 지역 위로 내려 꽂히고 곧 이어 폭발음과 화재가 발생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더 뉴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이스라엘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이날 아침 이란의 미사일 발사 경고 이후, 이스라엘에서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 항구 인근의 한 발전소에서 화재가 목격돼, 이란군이 주장한 대로 이 지역에 위치한 발전소가 이란 미사일 공격의 타깃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군이 실제로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링크 에너지 뉴스는 만약 극초음속 미사일 사용이 사실일 경우 "이란군의 능력과 의도 면에서 상당한 상징성과 영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또 이스라엘의 핵심 에너지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 전반에 연쇄적 리스크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