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휴전 제안'에 네타냐후 "이란은 '죽음의 무기' 계속 만들 것" 주장이스라엘, 전장 이란 전역으로 확대
  • ▲ 지난 13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 지역에 이란의 미사일 보복 공격이 감행되는 모습. 출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5일(현지시각) 이란 측의 휴전 요구를 거부했다. 전투를 중단해도 이란이 대량파괴무기(WMD)를 계속 개발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전투를) 중단한다고 하지만 '죽음의 무기'를 계속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두 번째 홀로코스트, 핵 홀로코스트를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핵 위협 제거'라는 공식적인 공격 이유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이란 정권 교체도 이번 공격의 목적이냐는 질문에 "이란 정권은 매우 약하기 때문에 분명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란은 이날 중재국인 카타르에 "공격을 받고 있는 동안에는 협상하지 않겠다"면서 휴전 및 핵 협상에 먼저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스라엘이 공개적으로 휴전 제안을 거부하고, 이란도 맞대응 의지를 밝히면서 양국의 무력 충돌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는 양상이다.

    이스라엘이 선제 공격을 감행한 지 사흘째인 이날 이스라엘군은 이란 북동부 마슈하드에 있는 하셰미 네자드 국제공항을 공격했다. 이는 이번 공습이 시작된 이래 최장거리(약 2300㎞) 공격으로, 사실상 이란 전 지역으로 전장이 확대됐음을 알린 것이다.

    이에 이란도 이날 처음으로 낮 시간에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위험수위가 높아지는 중동 사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휴전) 합의가 이뤄지길 바라지만 때로는 국가들이 먼저 싸워서 해결해야 한다"며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