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대 가스시설·핵시설까지 잇단 타격…드론 공격에 생산 중단
  • ▲ 이란 남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란 전역에 대한 공습을 이틀째 이어갔다. 

    타격 대상에는 주요 가스 정제시설과 미사일 저장고, 핵시설까지 포함돼 이란의 에너지·군사 인프라가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 남부 걸프해역에 위치한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14광구 정제시설에 불이 났다고 보도했다. 이 화재는 이스라엘 무인기(드론) 공격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며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가 진화 작업에 나섰다.

    또 다른 반관영 매체인 타스님 통신은 "국내 최대 가스 정제공장 중 하나인 해당 시설에 소형 항공기가 충돌하면서 두 차례 폭발이 발생했다"며 "천연가스 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9시께는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 상공에서도 비행체가 포착돼 방공망이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방공부대 하탐알안비야는 "이스라엘 항공기 10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지만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자국 공군이 이란 서부의 지하 미사일 저장고 및 발사대를 공습했다고 발표하며 "서부에서 수도 테헤란까지 제공권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에피 데프린 군 대변인은 "지금도 공군 조종사들이 이란 곳곳에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며 "40시간 동안 150곳 이상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가 전했다.

    전날 단행된 이란 핵시설 공습과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파한 핵시설 내 우라늄 변환 시설과 연료판 제조공장 등 주요 건물 4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다만 방사성 물질 유출이나 관련 수치는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