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소용돌이' 속 양자 대결 구도 윤곽송언석 "통합과 신뢰의 리더십 구현하겠다"김성원 "국힘 전체 의사를 대리하기 위해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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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송언석(왼쪽), 김성원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오는 16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송언석·김성원 의원이 나란히 출마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가 양자 대결 구도로 굳혀지는 모양새다.
경북 김천을 지역구로 둔 3선 송언석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와 쇄신의 여정 속에서 감내해야 할 모든 고통과 어려움을 가장 먼저 감당하고 끝까지 이겨내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송 의원은 "이념이나 생각을 가리지 않고 통합과 신뢰의 리더십을 구현하겠다"며 "당의 쇄신과 변화를 위한 숙의의 장으로 '국민 경청 의원총회'를 연속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림자 내각을 설치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가진 높은 정책 전문성을 기반으로 이재명 정부의 전횡과 포퓰리즘을 부처별로 감시, 대응하겠다"며 "국민과 경제를 위한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지역구로 둔 3선 김성원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지난 과오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하고 새로운 보수의 힘찬 시작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토대를 구축하겠다"면서 "저는 특정 당내 계파를 위해 출마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전체 의원 의사를 대리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수도권에서 민심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아는 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 강서를 지역구로 둔 4선 김도읍 의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어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