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위,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36개 기관에 433건 자료 제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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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첫 인사브리핑에서 이종석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소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명한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19일로 확정됐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재명 청부 초대 국정원장으로 내정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 청문회 실시계획서, 청문회 자료제출 요구의 건을 채택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19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다. 국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개인 신상 및 도덕성 등 질의는 공개로, 대북 정보 등 안보 관련 사안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날까지 정보위에 제출된 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는 총 36개 기관 대상 433건이다. 정보위는 이 후보자에 대한 치명적인 결격 사유가 없을 시 20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방침이다.
이 후보자는 세종연구소 연구원 출신으로 김일성 주체사상을 연구한 1세대 북한 전문가다. 김대중 정부에서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활동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안보관과 간첩 색출 등 국정원 정상화 의지를 놓고 검증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전형적인 친북 인사로 꼽힌다. 북한에 관한 연구에서 한국 등 외부의 시각이 아닌 북한 입장에서 판단하고 해석하는 '내재적 접근법'을 주장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본인은 젊은 시절부터 단 한 번도 북한에 정통성이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하거나 논문을 작성한 일이 없다"며 "북한 연구에서 내재적 접근법을 주장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래전부터 내재적 접근법을 거부하며 북한에 관한 연구는 '안'으로부터 만이 아니라 '바깥'의 기준을 갖고 검토할 수도 있다는 '내재적 비판적 접근'을 주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어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