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입찰 호조에 장기채 수요 회복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도12일 30년물 경매서도 견조한 수요 확인될까
  • ▲ 미국 달러화.ⓒ뉴데일리DB

    미국 국채 금리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시장 투자자들은 11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중 무역 협상 추이에 집중됐다.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확인된 장기물에 대한 수요 회복도 국채 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390억달러 규모 10년 만기 미국 국채의 발행 금리는 4.421%로 발행 전 거래 수익률을 0.7bp(1bp=0.01%포인트) 밑돌았다. 시장의 예상보다 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는 뜻이다.

    입찰 결과에 발표되자 10년물 국채 금리는 낙폭을 약 2bp 확대하며 일중 저점을 경신했다.

    그러나 12일 예정된 30년 만기 미국 국채 경매가 초장기 국채에 대한 수요를 파악할 진짜 무대라는 분석이다. 미국 재무부는 12일 220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 경매에 나선다.

    11일 기준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5.4bp 하락한 4.42%, 30년물은 2.6bp 하락한 4.913%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확인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정책 완화 가능성이 반영됐다는 진단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5월 CPI는 전월 대비 0.1% 올라 시장 예상치(0.2%)를 하회했다. 근원 CPI도 0.1% 올라 전월(0.2%)보다 둔화했다. 이에 따라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더욱 높게 점치고 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