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보고타까지 강한 흔들림인명피해 보고는 없어
  • ▲ 8일(현지시각)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해 무너진 콜롬비아 파라테부에노 산타 세실리아 지역에서 한 주민이 무너진 주택 잔해를 살피고 있다.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남미 콜롬비아 중부 일대에 8일(현지시각)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해 진앙지 주변 건물 다수가 손상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나 중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8분경 발생한 이번 지진의 진앙은 수도 보고타에서 동쪽으로 170㎞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9㎞로 관측됐다.

    진앙과 가까운 소도시 파라테부에노에서는 회벽조의 교회 한쪽 벽면이 크게 파손되는 등 건물 여러 채가 부분적으로 무너졌다.

    이번 지진은 800만명이 사는 보고타 시내에까지 강한 흔들림을 유발했다. 이에 따라 수천명이 잠옷 차림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고층빌딩 주민의 경우, 1분가량 삐걱이는 소리 속에 건물이 좌우로 흔들리는 경험을 했다고 AFP는 전했다.

    보고타 보안당국은 구급대원들이 도시 전체를 돌며 피해 여부를 점검하고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중부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자리해 지진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다. 지난 1999년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 약 1200명이 사망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