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왕즈이에 2-1 역전승1세트 13-21로 내줬으나 특유의 집중력 발휘하며 경기 뒤집어싱가포르오픈 8강 탈락에서 완벽한 반전 이뤄내
  • ▲ 세계 최강 안세영이 세계 랭킹 2위 왕즈이를 꺾으며 인도네시아오픈 우승을 차지했다.ⓒ연합뉴스 제공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다시 한 번 세계 최강의 위용을 드러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8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2위 중국의 왕즈이를 2-1(13-21 21-19 21-15)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이 인도네시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2021년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세계 랭킹 5위 중국의 천위페이에게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32강에서 부사난 옹밤룽판(태국·12위), 16강에서 김가은(삼성생명·25위), 8강에서 포른파위 초추웡(태국·8위), 4강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를 모두 2-0으로 격파한 안세영은 결승에서 처음으로 한 세트를 내주며 시작했다. 

    1게임을 13-21로 완패한 안세영은 2게임 초반에도 1-7로 끌려가는 등 좀처럼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2게임 중반부터 안세영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11-17로 뒤져 패색이 짙어진 듯했던 안세영은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기울어진 승부를 단번에 뒤집었다.

    안세영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19-18로 역전했고, 결국 21-19로 2게임을 따냈다. 흐름과 기세를 이어간 안세영은 마지막 3게임에서도 21-15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직전 싱가포르오픈에서 끊긴 국제대회 우승 흐름을 다시 살렸다. 올해 말레이시아오픈·인도오픈·오를레앙 마스터스·전영오픈을 차례로 우승한 뒤 지난달 싱가포르오픈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게 0-2로 패해 고개를 숙였다. 

    잠깐의 후퇴 후 다시 전진한 안세영이다. 이번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안세영은 여전히 세계 최강임을 증명했다. 
최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