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안보실장 임명되며 비례직 내려놔야22대 총선 민주 비례위성정당 15번 손솔 승계손솔, 이석기 양심수라 부르며 석방 운동 나서2017년 '국보법 폐지' 역할극 퍼포먼스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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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혜경·전종덕 진보당 의원(왼쪽부터)과 손솔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이 지난해 4월 10일 서울 종로구 진보당중앙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시청하며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을 임명해 손솔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국가보안법 폐지와 이석기 전 의원 석방 운동을 펼친 손 전 대변인이 여의도에 입성하면서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진보당의 의석도 4석으로 늘었다.
이 대통령은 4일 위 의원을 안보실장에 임명했다. 안보실장으로 이동하게 된 위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게 됐다. 국회법에 따라 겸직이 가능한 장관직과 달리 대통령실 근무자는 겸직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어부지리는 진보당이 위 의원의 자리를 가져가게 됐다.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 승계 순위 15번이던 손 전 대변인이 국회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그는 2017년 '청년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는 이석기 전 의원을 양심수라고 부르며 문재인 정부에 특별 사면을 요구했다.
이석기 전 의원은 2015년 내란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전쟁이 발발할 것을 예상하고 회합 참석자들에게 남한 혁명을 책임지는 세력으로서 국가기간시설 파괴 등 구체적 실행 행위를 촉구했다"며 "내란선동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손 전 대변인은 국가보안법 폐지 운동에도 참여한 이력이 있다. 국가보안법 폐지 역할극 퍼포먼스를 벌이며 이석기 전 의원을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같은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손 전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면서 진보당은 현재 3석의 의석에서 1석 더 늘리게 됐다. 진보당은 한미관계 해체와 재벌 해체 등을 당 강령으로 삼고 있다. 김재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진보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가 이 대통령과 단일화했다.

오승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