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저조했던 대구, 본투표서 투표 열기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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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시민들이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서성진 기자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가 오전 6시부터 시작된 가운데, 대구 지역의 투표 열기가 가장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5.7%를 기록했다.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2시간 만에 총 253만5,295명이 투표를 마쳤다.
지역별로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로 나타났다. 대구의 투표율은 7.1%로 전국 평균보다도 1.4%포인트 높았다. 특히 대구 달서구의 경우 7.6%의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대구는 사전투표율이 25.63%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본투표는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이어 경북(6.7%), 대전(6.4%), 충북(6.2%), 경기(6.1%)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인 지역은 광주(3.9%)였고, 전남(4.1%)과 전북(4.2%)도 비교적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주요 지역별 투표율은 서울 5.3%, 부산 4.9%, 인천 5.9%, 울산 5.2%, 세종 4.9%, 강원 5.8%, 충남 6.0%, 경남 6.0%, 제주 4.9% 등이다.
한편 오전부터 진행되는 본투표의 투표율 집계에는 사전투표 및 재외투표, 선상투표, 거소투표의 참여율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들 투표율은 오후 1시에 공개되는 집계부터 합산된다.
본투표는 반드시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만 가능하며, 사전투표처럼 전국 어디서나 할 수 있는 방식은 적용되지 않는다. 유권자는 자신이 속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에 사전 배송된 '투표 안내문'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구·시·군청에서 제공하는 '선거인명부 열람 시스템'이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의 ‘투표소 찾기’ 서비스를 통해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투표 시에는 본인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신분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신분증으로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청소년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부착된 증명서가 인정된다. 단,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저장된 이미지 파일 형태는 사용할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 성격의 대선'이기 때문에, 본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정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