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투표 종료 시각 오후 8시 넘을 것으로 보여

  • 오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14시간가량 진행된다. 선거법상 투표 종료 시각은 오후 6시지만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따른 '보궐 선거'로 분류되면서 투표 시간이 2시간 연장됐다.

    공직선거법은 선거를 '임기 만료에 의한 선거'와 '보궐 선거 등'으로 나눈다. 전자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등의 임기가 정상적으로 종료될 때 치러지는 선거이고 후자는 임기 중 궐위 등의 사유로 치러지는 선거를 뜻한다.

    애초 윤 전 대통령이 임기대로 오는 2027년 5월 9일까지 재임했다면 이번 대선은 '임기 만료'에 의한 선거가 됐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지난 4월 파면되면서 이번 대선은 '보궐 선거 등'으로 분류돼 공직선거법 제155조 1항 단서 조항이 적용된다.

    해당 조항은 '보궐 선거 등에 있어서는 투표소를 선거일 오전 6시에 열고 오후 8시에 닫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의 모든 투표소는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8시 기준으로 줄을 서 있는 유권자들은 마감 이후에도 투표가 가능하다. 선거법은 '마감할 때에 투표소에 투표하기 위하여 대기하고 있는 선거인에게는 번호표를 부여하여 투표하게 한 후에 닫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질적인 투표 종료 시각은 오후 8시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각 투표소의 상황에 따라 투표 종료 시간을 유연하게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도 보궐 선거에 따라 오후 8시 이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정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