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본투표 시작도 전에 이길 수 없다고 단정하나""오늘 밤 이재명 집권 막기 위해 김문수에 힘 모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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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5월 4일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권성동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종현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의 "세밀한 조사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이미 분명히 졌다"는 발언을 지적하며 막판 보수 단일화를 위한 결단을 요청했다.
권 원내대표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전투표 첫날, 단일화 대신 완주를 선언하신 후보님의 뜻을 존중한다고 말씀드렸고 지금도 그 마음엔 변함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오늘 아침 후보님의 페이스북 글을 읽고 마음이 무겁고 아쉬운 마음에 이렇게 공개 서신을 드린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재명 범죄 세력의 독주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국민의 절박한 의지가 들불처럼 번지며 김문수 후보에게 모여들고 있다"며 "이 흐름을 개혁신당도, 후보님도 충분히 감지하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본투표가 시작되기도 전에 어떻게 '이미 졌다' '어떤 방식으로도 이길 수 없다'고 단정하실 수 있나"라며 "김문수 후보도 이준석 후보도 끝까지 이기기 위해 싸워왔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줄곧 '동탄 모델이 재현될 수 있다'며 승리를 향한 희망을 이야기해 오시지 않았나. 지금은 그 말씀이 더욱 절실하게 들린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는 이길 수 있다. 제가 여러 선거를 경험해보니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말은 결코 비유만이 아니다"라며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 아무도 그 결과를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더군다나 지금처럼 불과 하루가 멀다 하고 판세가 요동치는 상황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그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며 "그렇기에 더욱 우리는 모든 수단과 노력을 다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막판 보수 단일화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지금 판세 변화의 중심에는 분명 이준석 후보가 계신다. 이재명 후보의 무능과 위선을 국민에게 알리는 데 있어 후보님의 논리와 젊은 패기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그 점에 대해 어느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만약 이재명 범죄세력이 집권하게 된다면 우리는 반드시 하나 되어 맞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정권은 이준석 후보의 의원직을 박탈하려 들 것이고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인용했다는 이유로 기자들을 고발하며 언론을 옥죄려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이준석 후보께서는 그런 독재의 가능성을 누구보다 앞장서서 경고하고 맞서 싸워왔다. 그래서 이제는 결단할 때"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미래는 이준석, 아니 그래서 지금은 김문수"라며 "오늘 밤 이재명 범죄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문수 후보를 향해 "김문수 후보는 이미 분명히 졌다. 단일화 여부에 관계없이 어떤 방식으로도 이길 수 없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를 지지 선언한 뒤 물러난 두 후보를 보라"며 "하나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끝까지 반대한 자유통일당 후보, 다른 하나는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 허우적대는 황교안 후보다. 이 난감한 연합체에 던지는 표는 민주주의를 두 번 죽이는 사표"라고 덧붙였다.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