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선거 부실, 사과 성명만으로 해결 안 돼""제2의 4·19 필요 없도록 선거제도 개혁해야""청렴·정직·약자 섬김 정치 김문수 지지"
  • ▲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인 4·19 혁명의 주역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김문수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이영일 전 국회의원(11, 12, 15대)이 지지성명을 낭독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와 노동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여러 차례의 옥고를 마다하지 않고 온갖 고생을 감수하면서 살아온 청렴 정치, 정직 정치, 약자 섬김 정치를 실천하고 있는 김문수 후보에게 열렬한 지지와 사랑을 보낸다."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인 4·19 혁명의 주역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김문수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4·19 주역 노장 세대들은 "4·19 혁명 전통에서 보면 선거의 공명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면서 "5월 29~30일 사전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엄청난 부실과 탈법적 양상은 선관위의 사과 성명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노동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여러 차례 옥고를 마다하지 않고 온갖 고생을 감수하며 살아온 청렴 정치, 정직 정치, 약자 섬김 정치를 실천하고 있는 김문수 후보에게 열렬한 지지와 사랑을 보낸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이야말로 제2의 4·19 혁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시급히 선거제도를 철저히 개혁해야 한다"면서 "4·19 노장 세대들이 조국의 장래에 대해 항상 자부심을 갖는 나라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인 4·19 혁명의 주역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김문수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이종현 기자

    ◆4·19 주역들의 기자회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간 우리나라의 헌정사에서 엄청난 부정선거로 자유민주주의가 존립의 심각한 위기에 처했을 때 분연히 궐기하여 민주헌정 수호에 앞장섰던 4월 혁명의 주역 세대들은 이제 인생 연륜 8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모두 정치 일선에서 떠나 있습니다. 그러나 시국을 읽는 눈이 있고 국민의 소리를 듣는 귀가 있으며, 정치판을 나름대로 읽고 평가하는 경륜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대통령 선거의 결과에 따라 그간 누대(累代)에 걸쳐 이루어 놓은 국력 신장의 역사가 중단되고 갈등과 쇠락의 길로 전락할 위기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정계에서 말하는 괴물 독재국가로 몰락의 길을 걷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국제 정세 역시 녹록지 않은 도전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내치와 외교상의 모든 도전을 극복하고 다시 발전의 길을 열어 나갈 리더십을 선택하느냐, 파쟁과 갈등, 민주 왜곡의 리더십, 즉 괴물 독재를 선택하느냐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우리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맞고 있습니다. 지금 7명의 후보가 있지만, 여야 이외의 후보에게 가는 투표는 사표(死票)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헌정의 상례이기 때문에 우리는 여야 후보 중에서 한 명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선택 기준은 이념상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지도자여야 합니다. 또 우리의 경험상 정치 지도자, 특히 위기 상황에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은 우리나라의 다음 세대들이 본받고 배울 만한 청렴의 리더십, 정직의 리더십, 어렵고 힘없는 약자를 함께 안고 가는 동행과 통합의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여야 합니다.

    또한 4·19 혁명 전통에서 보면 선거의 공명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4·19 혁명 이후 우리들은 주권자의 권리 행사를 왜곡하는 선거 부정이 한국 정치에서 더 이상 발붙일 데가 없을 만큼 민주화에 성공한 나라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작금 여러 형태의 부정선거 신드롬이나 지난 5월 29~30일 사전 선거 현장에서 나타난 엄청난 부실(不實), 준비 부족, 탈법적 양상은 선관위의 대국민 사과 성명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전혀 아닙니다. 지금 한국 선거의 공명성 여부는 국제적 관심의 대상이 되어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65년 전 젊은이들이 피를 뿌려 부정선거 재발을 방지하고 민주화에 성공했다는 4·19의 나라에 국제선거감시단이 도착했다는 기사를 보면서 우리 민주주의가 또다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소회(所懷)를 금할 수 없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제2의 4·19 혁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시급히 선거제도를 규범과 실천 양면에서 철저히 개혁해야 합니다.

    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선관위 조직 구성원들의 맹성을 촉구하고 현재 나타난 부정 사례들에 대해 사직 당국의 엄격하고 적극적인 진상 조사를 요구합니다.

    우리들 4·19 혁명에 앞장섰던 노장 세대들은 이러한 시대 인식과 상황 평가를 토대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와 노동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여러 차례의 옥고를 마다하지 않고 온갖 고생을 감수하면서 살아온 청렴 정치, 정직 정치, 약자 섬김 정치를 실천하고 있는 김문수 후보에게 열렬한 지지와 사랑을 보냅니다.

    기필코 뜻을 이루어 우리 4·19 노장 세대들이 조국의 장래에 대해 항상 자부심을 갖는 나라로 만들어 주실 것을 호소하며 지지를 표명하는 바입니다.

    2025년 6월 2일

    4·19 주역 노장 세대 일동
조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