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부실관리 직격 … "민주주의 위험 빠져""이준석 국회 제명? 이재명이 가장 문제"유시민 발언에 대해선 "학력으로 계급 만들어"
  •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충북 제천 문화의 거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정상윤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충북 제천 유세 현장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전투표 부실 논란과 이준석 후보 제명 시도, 부인 설난영 씨를 향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 등 현안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전날 발생한 사전투표 부실 관리 등 여러 논란에 대해 "투표는 투표소 안에서 이뤄지는 게 상식"이라며 "투표용지를 받아 밥 먹으러 나가고 돌아다니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어느 나라에 이런 사례가 있느냐. 미국, 유럽, 아시아 어디든 투표용지는 안에서 받고 기표도 안에서 하고 넣는 것도 안에서 한다"며 "민주주의는 정당한 절차가 중요하다. 절차가 엄격하게 지켜지지 않으면 결과 자체에 대한 승복이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일은 대한민국 투표 관리가 얼마나 부실한지 보여주는 사례이며 고쳐야 할 점이 너무 많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주체는 선관위다. 선관위는 대혁신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도 "부정선거는 새로운 게 아니다"라며 "투표소 안에서 투표용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바깥으로 나갔다가 들어오는 것처럼 관리가 되지 않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상식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며 언론이 엄격히 비판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젓가락' 발언과 관련해 국회 제명안을 제출한 것을 두고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자기 눈에 대들보가 박힌 건 못 보면서 남의 눈에 티끌만 지적하는 격"이라며 "지금 국회의원 중 제일 문제되는 사람은 이재명 대표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재판받는 모든 기소 내용이 다 검사가 조작한 거라고 주장하고 유죄 판결을 내린 대법원장을 특검하겠다는 게 정상인가"라며 "이게 바로 괴물 국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느 국회의원이 유죄받았다고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고 하고 전부 조작수사라고 주장하느냐.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조차 자신이 속했던 민주당이 괴물정당이 됐다고 하지 않았나. 이 말 새겨들어야 한다"고 했다.

    설 씨를 향한 유 작가의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김 후보는 "그런 식의 발언은 우리 사회를 학력으로 계급화시키는 행위"라며 "소위 '신계급'을 만들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저와 제 아내를 잘 아는 유시민 씨의 그 말은 '제정신이 아닌 정치 행위'"라며 "정치인들이 입으로 스스로 자기 인격을 파괴하고 남도 파괴하는 건 정치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정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