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민심 바로미터 서문시장 행보사전투표 저조한 TK에 화력 보탤 듯
  • ▲ 6.3 대통령 선거 열흘째를 맞은 24일 오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날 TK지역 마지막 일정으로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유영하 의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31일 대구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서문시장을 찾는다.

    30일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은 "박 전 대통령이 31일 낮 12시 30분 서문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달성 사저에서 만나 힘을 실어준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9일 오전 10시쯤 사저에서 약 1.1km 떨어진 대구 달성군 유가읍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사전투표를 걱정하시는 분이 많이 계신 것 같다"며 "본투표 날 사정이 안 되는 분들은 사전투표라도 적극적으로 많이 해 주셔야 투표율이 올라가지 않겠나. 꼭 좀 투표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선 박 전 대통령의 행보가 사전투표 첫날 대구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대구가 사전투표 첫날 전국에서 최저 투표율을 보인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이 나선 것은 우파 진영의 상징성과 결속력을 동시에 자극해 본투표 전 흐름 반전을 꾀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8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김 후보 집중유세에서 "반드시 박 전 대통령을 모시고 여러분을 뵙는 날을 제가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 후보도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 "제가 '우리 국민은 박 전 대통령을 보고 싶어 한다. 특히 대구 시민들이 보고 싶어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제가 말씀드리니까 잘 안 들으시던데 유 의원이 이야기하면 듣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 경북 구미와 충북 옥천에 있는 부모 생가를 찾는 등 이례적인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