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훈련 위해 포항기지 이륙 7분만에 추락초계기 야산에 추락… 민가 인명피해는 없어
  • ▲ 29일 오후 1시52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인근 야산에 해군 항공사령부 소속 P-3 해상초계기가 추락했다. ⓒ뉴시스

    해군의 해상초계기 P-3C(오라이언) 1기가 29일 오후 1시 5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포항공항 인근 야산 부근에 추락했다.

    해군에 따르면 제주 훈련을 위해 이날 오후 1시 43분께 포항기지에서 이륙한 P-3C 초계기 한 대가 오후 1시 50분께 기지 인근 공터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추락했다.

    초계기에는 승무원 4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날 오후 2시 40분께 현장에서 시신 2구가 처음 발견된 데 이어 추가로 1구가 수습돼, 총 3구의 시신이 확인됐다. 이들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소방 당국은 초계기 추락으로 발생한 화재 진화를 위해 헬기 2대와 소방장비 17대, 인력 40여 명을 현장에 급파해 대응하고 있으며, 민간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탑승자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고, 피해 상황을 신속히 조사해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줄 것"을 지시했다.

    해군은 사고 직후 참모차장을 주관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대장)은 사고 소식을 접한 즉시 부산 해군작전사령부로 이동해 상황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추락한 P-3C 초계기는 북한의 잠수함과 잠수정 탐지를 위해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해 운용 중인 해상 초계기로, 포항과 제주를 주요 기지로 총 16기가 운용 중이다.
조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