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하 "여성 신체를 성적 대상으로 조롱하는 성폭력""이재명 子 불법 도박 자금 출처도 철저히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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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장남 이동호 씨가 상습 도박과 음란 문언 전시 혐의로 벌금형을 확정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 가족이 국가를 책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도박 자금 출처에 대한 당국의 조사도 촉구했다.
장영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진실대응전략단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품격, 인간의 존엄, 정치의 최소한 논리가 무너지는 상황 앞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며 "최근 이재명 후보 장남 이동호 씨가 작성한 매우 부적절한 댓글들이 다시 드러났다. 여성 신체를 성적 대상으로 조롱하는 충격적인 언어들로 가득 차 있다"고 밝혔다.
장 단장은 "이런 발언은 단순 실수가 아니라 여성 인격에 대한 명백한 침해이자 성폭력으로 받아들일 중대한 사안"이라며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동호 씨는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배포 등 혐의로 법원에서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특정 커뮤니티에 게시된 여성 사진에 음란 댓글을 달거나 도박사이트에 700회 이상 자동 충전한 내역도 드러났다"며 "문제는 이같은 부적절함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어떠한 공식 사과나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단장은 "아들이 대통령 후보의 가족이라는 특수한 지위에 있음에도 책임 있는 자세가 전혀 보이지 않는 점이 많은 국민의 우려를 낳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신고한 재산 외에 나머지 수억대 도박 자금의 출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동호 씨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불법 도박사이트에 총 707회에 걸쳐 2억30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입금했다. 장 단장은 "하지만 신고된 재산은 2019년 부친 이재명 후보로부터 증여받은 4916만 원뿐이며 나머지 1억8000만 원에 이르는 자금의 출처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소득세 납부 실적도 전무하다'며 "현재 신고된 재산은 불과 390만 원에 그친다. 형제 전체를 포함한 지난 5년 간의 납세 총액도 87만 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장 단장은 "더욱이 이동호 씨는 서울에서 수천만 원 규모의 고급 결혼식도 계획하고 있다"며 "보도에 따르면 대관료만 최대 1500만 원에 달하고 꽃장식 및 연회까지 포함하면 그 총액은 훨씬 상회할 수 있다고 한다"고 했다.
장 단장은 "그의 경제적 상황과 신고된 재산을 고려하면 이 결혼식의 실제 비용 부담 주체와 자금 출처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자금 유통, 증여, 소비 정황이 있음에도 이재명 후보 본인의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눈에 띌 만한 자금 유출은 없다"고 강조했다.
장 단장은 "이는 허위 재산신고 또는 자금세탁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을 낳고 있으며 철저한 조사가 요구되는 지점"이라며 "이재명 후보 본인은 다섯 건 이상의 형사 재판에 회부돼 있고 배우자 김혜경 씨도 다양한 논란에 휩싸여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가족 내 일부는 강력 범죄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데 이는 단순한 사적 일탈 수준을 넘어 국민적 신뢰의 기반을 흔드는 사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 단장은 "후보자 본인은 물론 가족 누구도 국민 앞에 진심어린 설명과 사과를 한 적이 없다. 대통령 후보자로서의 책임감이 결여된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많은 국민들로 하여금 이 가족이 과연 국가의 책임을 맡을 자격이 있을까하는 물음을 던지게 한다"고 했다.
이어 "국세청에 조세범 조사를 정식 요청해 이동호 씨와 가족 전반의 자산 흐름을 정밀 분석하고 조세 포탈 여부를 검증하도록 하겠다"며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조세범처벌법 위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형사 고발 절차에 착수하고 감사도 청구해 공직자 재산신고의 성실성과 실질성 여부를 낱낱이 밝혀내겠다"고 예고했다.

어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