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29일 자정 국회의원회관 방문"방탄괴물 독재 막아야 한다" 李 측 "단일화 거부, 金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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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앉아 있다. ⓒ이종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8일 단일화 데드라인을 앞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만나고자 한밤 중 국회를 찾았지만 끝내 이 후보를 만나지 못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사전투표 실시일인 이날 자정 이 후보와 단일화 담판을 위해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을 방문했다.
이 후보도 전략회의를 하기 위해 국회에 방문했으나 양측이 엇갈려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김 후보는 이만희 수행단장, 신성범 빅텐트추진단장 등과 이 후보의 의원실 앞에서 대기하다가 29일 0시를 넘겨 회관에서 나왔다.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전화를 아무리 해도 받지 않는다. 오늘 만날 길이 없는 상태"라며 "본투표 때까지는 (만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취재진을 향해 "(이 후보와) 전화 연결이 되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전할 말을 묻는 기자들에게 "우리가 뭉쳐 방탄괴물 독재를 막아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후보 측은 김 후보의 방문 이후에도 단일화에 대한 거부 의사를 재차 피력했다.
김철근 개혁신당 종합상황실장은 페이스북에 "김 후보 측의 단일화 제의는 명백한 허위"라며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흘리며 혼란을 조장하는 정치 공작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지금 이재명 후보를 저지하고 대선 승리를 이뤄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단 하나 김 후보의 즉각적인 후보직 사퇴"라면서 "이준석 후보를 단일후보로 세워 정면승부에 나서는 것 이 외의 어떤 시나리오도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