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두 속 김문수 상승세 … 양강 구도 단일화 시나리오, '김문수 단일화'에 무게 정당 지지율은 조사 기관마다 엇갈려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뉴데일리 DB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발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전반적인 우위를 이어갔으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다수 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일부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까지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두 자릿수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하며 청년층에서 강세를 이어갔다.

    총 10개 조사기관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3자 대결 기준 이재명 후보는 모든 조사에서 선두를 달렸지만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직전 조사 대비 상승하거나 격차를 줄이는 조사가 적지 않다. 특히 단일화 시나리오에 따라서는 김문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역전을 하는 조사도 있고, 일부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밖 열세도 공존한다.

    ◆이재명 '선두' 속 김문수 '지지율 상승' … 양강 구도 강화

    CBS 노컷뉴스가 KSOI에 의뢰해 26~27일 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는 49.3%로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김문수 후보는 36.6%로 3%포인트 하락했고, 이준석 후보는 9.4%였다. 해당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통신3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ARS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러나 같은 기간 데일리안 의뢰 여론조사공정 조사에선 이재명 후보 43.6%, 김문수 후보 42.7%로 격차가 불과 0.9%포인트였다. 김문수 후보는 직전 대비 0.8%포인트 상승했고, 이재명 후보는 1.5%포인트 하락해 오차범위 내 접전 구도를 보였다. 해당 조사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RDD ARS 조사로 진행됐으며 응답률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같은 기간 뉴시스·에이스리서치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48.9%, 김문수 후보는 39.6%로 직전 대비 격차가 11.3%포인트에서 9.3%포인트로 좁혀졌다. 이준석 후보도 3.6%포인트 오른 9.9%를 기록했다. 이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 기반 ARS 방식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응답률 8.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역시 같은 기간 KPI뉴스·리서치뷰 조사에선 이 후보 46.8%, 김 후보 40.5%, 이준석 후보 9.8%였고, 김 후보는 직전 대비 1.1%포인트 상승하며 이 후보와 격차를 6.3%포인트로 좁혔다. 해당 조사는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ARS 전화조사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6.0%다. 

    지난 25일~27일 사흘간 진행된 KBS·한국리서치 조사에선 이 후보 45%, 김 후보 36%, 이준석 후보 10%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같은 조사에서 5%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1%포인트 하락했다. 역시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했으며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1.5%다.

    에너지경제신문·리얼미터가 26~27일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49.2%, 김문수 36.8%, 이준석 10.3%로 격차는 12.4%포인트였지만, 직전 대비 이 후보는 2.6%포인트 상승, 김 후보는 0.8%포인트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0.1%다. 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포인트다. 

    같은 기간 오마이뉴스·메타보이스 조사에서는 이 후보 47.1%, 김 후보 39.1%, 이준석 9.8%였다. 단일화 가상 시 김 후보 43.1%, 이 후보 46.9%로 격차는 3.8%포인트였다. 만 18세 이상 5028명을 대상으로 무선RDD를 활용한 ARS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에서 ±1.4%포인트다. 

    역시 같은 기간 천지일보·코리아정보리서치는 이 후보 47.1%, 김 후보 41.1%, 이준석 7.5%로 집계했다. 직전 대비 김 후보는 0.4%포인트 상승, 이 후보는 0.2%포인트 상승했다.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실시됐다. 응답률은 3.6%이며 표본오차는 95%에서 ±3.1%포인트다.

    가장 큰 표본인 6001명을 바탕으로 한 뉴데일리·리서치민 조사에서는 이재명 46.9%, 김문수 41.8%, 이준석 7.9%로 나타났으며, 격차는 5.1%포인트였다. 지난 25일~27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6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무선 RDD 방식으로 무작위 생성해 추출된 가상 번호에 구조화된 질문지를 통한 ARS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3%포인트다. 

    ◆단일화 시나리오, '김문수 단일화'에 무게 … 오차범위 내 역전까지 

    각 조사기관은 김문수·이준석 후보 단일화 시 가상 양자 대결도 함께 조사했다. CBS 노컷뉴스·KSOI 조사에선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이재명 후보 51.4%, 김문수 후보 40.2%로 11.2%포인트 차였고,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 시 이재명 50.8%, 이준석 26.7%로 격차는 더 벌어졌다. 

    반면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은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 시 김문수 46.7%, 이재명 44.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석 후보 단일화 시에는 이재명 41.5%, 이준석 34.8%였다.

    KBS·한국리서치 조사에서도 김문수 후보 단일화 시 이재명 44%, 김문수 41%로 좁은 차이를 보였으며,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 시 이재명 43%, 이준석 34%로 이재명 후보가 9%포인트 이상 앞섰다.

    오마이뉴스·메타보이스 조사에서도 김문수 후보 단일화 시 이재명 46.9%, 김문수 43.1%로 두 후보 간 격차는 3.8%포인트로 좁혀졌다.

    다만 개혁신당 지지층 중 상당수가 부동층으로 이탈하며 합산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다.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하면 이재명 44.9%, 이준석 27.0%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7.9%포인트로 집계됐다.

    에너지경제신문·리얼미터 조사에서도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 시 52.3% 대 41.7%로 이재명 후보가 10.6%포인트 앞섰고,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 시엔 이재명 50.6%, 이준석 36.7%였다.

    ◆정당 지지도는 조사마다 엇갈려 … 정권 교체 여론은 절반 수준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우위를 보인 조사와 국민의힘이 앞선 조사로 나뉘었다. CBS·KSOI 조사에서는 민주당 44.2%, 국민의힘 33.1%였으나, 여론조사공정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41.3%, 민주당 39.1%로 조사됐다. 정권 교체에 대한 응답은 KBS·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야권에 힘 실어야' 51% vs '정권 재창출' 40%로 나타났다.

    ◆수도권서 김문수·이준석 지지율 동반 상승 … TK 보수 재결집 뚜렷

    인천일보·한길리서치가 지난 25~26일 실시한 수도권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인천 46.2%, 경기 47.8%로 과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김문수 후보는 인천 38.8%, 경기 36.9%로 직전 조사 대비 각각 5.9%포인트, 1.0%포인트 상승하며 격차를 좁혔다.

    특히 인천에서는 격차가 17.9%포인트에서 7.4%포인트로 줄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인천 10.1%, 경기 11.6%로 모두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812명, 인천 거주 812명을 대상으로 무선ARS 100%, 응답률 7.3%에 표본오차 95% 신뢰수준과 오차범위 ±3.4%포인트다.

    같은 기간 매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대구경북 여론조사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58.1%로, 지난 2주간 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재명 후보는 27.5%로 4%포인트 가까이 하락했고, 이준석 후보는 10.6%로 2%포인트 이상 올랐다. 

    앞선 1·2차 조사와 비교하면 김 후보는 53.1%(1차)→54.2%(2차)→58.1%(3차)로 상승세를 보였고, 이재명 후보는 30.9%→31.2%→27.5%로 하락세였다. 무당층 감소도 뚜렷했으며 정당 지지율도 국민의힘 55.0%, 민주당 22.7%, 개혁신당 8.5%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대구·경북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104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휴대전화 대상 자동응답시스템(ARS) 100.0%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9%포인트다. 

    ◆이재명 우세 속 김문수 추격세 '뚜렷' … 막판 전략투표 주목

    이번 공표 금지 직전 마지막 여론조사들은 이재명 후보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김문수 후보가 일부 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격차를 좁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표본이 클수록 오차범위 내 초접전으로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향후 변수는 단일화 시너지 효과, 우파 결집도, 중도층 향배, 이준석 후보 지지층의 이동 가능성이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이후 민심 추이는 투표함이 열릴 때까지 확인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막판 전략투표의 흐름에 따라 결과는 충분히 요동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