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원은 인스타에 에스파 히트곡 게시팬들 "연예인 정쟁 도구 삼지 마라" 성명카리나·소속사 SM 별도 공식 입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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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리나 SNS.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숫자 '2'가 적힌 빨간 점퍼를 입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시해 정치색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과 백지원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이 카리나를 공개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다.
28일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위선자들의 조리돌림, 신경 쓸 가치 없다"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심할 테지만 이겨내자"라고 적었다. 이 위원장은 카리나의 사진을 함께 올린 뒤 "카리나 건들면 니들은 다 죽어"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백 대변인은 전날 인스타그램에 'SHOUT OUT TO'라는 글을 올린 뒤 에스파의 히트곡인 '슈퍼노바' '아마겟돈' 뮤직비디오와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SHOUT OUT TO'는 공식적으로 누군가에게 감사를 전하거나 특별히 언급할 때 쓰이는 표현이다. 한국에서는 주로 래퍼들 사이에서 존경이나 감사를 나타내기 위해 '~를 샤라웃 한다'는 식으로 사용된다.
전날 카리나는 일본 여행 중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다. 흰색 스커트 위에 걸친 검정 점퍼에 빨간 숫자 '2'가 프린팅돼 있어 '특정 정당을 지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카리나는 해당 사진에 '장미대선'을 연상케 하는 장미 이모티콘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아이돌 커뮤니티 내에서는 "실수였던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비판 여론도 상당하다.
반면 우파 성향 커뮤니티에서는 "유세 기간에 빨간 옷+숫자 2번을 입은 건 확실한 표시" "대선 이후 신변이 걱정된다. 카리나는 내가 지킨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카리나 팬들은 이날 성명문을 통해 "정치적 프레임과 온라인 혐오 속에서 여성 연예인이 희생되어선 안 된다"며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국민에게 정치적 자유를 보장하며 개인의 일상적 표현을 통한 정치적 의사 표시 또한 포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치적 논쟁과 무관한 여자 연예인이 정쟁의 도구로 소비되고 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한 현실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강력히 규탄한다"며 "커뮤니티에 유포된 성적 모욕, 인신공격, 조롱성 댓글과 게시물은 단순 의견 표현이 아니라 사회적 명예훼손이다. 이런 악의적 행위가 지속될 경우 강력한 법적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리나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박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