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8.7% 유권자 보유 서울서 초접전 양상 2000년 후 서울서 지고 대선 이긴 경우 박근혜 뿐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왼쪽)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뉴데일리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서울 지역 지지율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28일 나왔다. 민심의 풍향계로 꼽히는 서울 지역이 대선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뉴데일리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민'이 전국 18세 이상 남 6001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서울에서 이재명 후보가 42.9%, 김문수 후보가 43.4%로 집계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9.4%,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는 1.9%다.

    해당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무작위 생성해 추출된 전화번호 진행됐다. 서울 지역 조사자는 전체 응답자 6001명 중 1160명으로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6%포인트다. 

    타사 조사에서도 서울 지역은 뜨거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전문업체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남녀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 42.4%, 김문수 후보 40.2%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발표된 타사 조사에서도 서울 지역은 접전 양상을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넥스트리서치'가 매일경제와 MBN 의뢰로 지난 23~2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서울에서 이재명 후보 40.7%, 김문수 후보 37.5%로 조사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6·3 대선의 서울 유권자 수는 828만 명으로 경기도(1171만 명) 다음으로 많다. 전국 유권자(4413만 명) 중 18.7%가 서울에 몰려 있다. 

    2000년대 들어 서울에서 승리해야 대선에서도 이기는 경우가 많았다. 제16대 대선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울 지역에서 51.30%를 기록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44.95%)를 누르고 당선됐다. 

    17대 대선에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지역에서 53.23%로 정동영 민주당 의원(24.50%)을 앞섰고, 최종 결과에서도 승리했다.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울 지역에서 42.34%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따돌리며 당선됐다.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지역에서 50.56%, 이재명 후보는 45.73%를 기록하며 0.73% 차 신승을 거뒀다. 

    2000년 이후 서울에서 지고도 승리를 챙긴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일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8대 대선에서 48.18%를, 문재인 전 대통령은 51.42%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박 전 대통령이 밀렸지만 전국 단위에서 승리했다. 서울에서 밀리더라도 50%에 최대한 근접한 수치로 져야 당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한편 해당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공정'의 조사는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넥스트리서치' 조사는 95%신뢰수준에 오차범위 ±1.8%포인트, 응답률은 9.0%다.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해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조사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승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