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비뚤어진 성의식 … 민주·진보진영 위선""홍준표는 돼지 발정제 사과하지 않았나"
  •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를 겨냥해 "본인의 진영 내 문제에 대해 침묵하거나 외면하는 위선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재차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어제 TV 토론에서 평소 성차별이나 혐오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혀온 두 후보에게 인터넷상에서 누군가 했던 믿기 어려운 수준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구했다"며 "공공의 방송인 점을 감안해 원래의 표현을 최대한 정제해 언급했음에도 두 후보는 해당 사안에 대한 평가를 피하거나 답변을 유보했다"고 했다.

    그는 "성범죄에 해당하는 비뚤어진 성의식을 마주했을 때 지위고하나 멀고 가까운 관계를 떠나 지도자가 읍참마속의 자세로 단호한 평가를 내릴 수 있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며 "이 장면을 통해 저는 다시금 혐오나 갈라치기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면서도 정작 본인의 진영 내 문제에 대해선 침묵하거나 외면하는 민주·진보 진영의 위선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왜곡된 성 의식에 대해 추상같은 판단을 하지 못하는 후보들은 자격이 없다고 확신한다"며 "2017년 대선에서도 돼지발정제 표현과 관련한 논란이 있었지만 당시 홍준표 후보는 자서전의 표현이 부적절했음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해명하고 사과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도자의 자세란 그와 같이 불편하더라도 국민 앞에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서도 "제 입장에서 실제 있었던 발언에 대해 굉장히 순화를 해 질문한 것이다. 솔직히 그 표현을 어떻게 더 순화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혐오에 해당하는 발언인지 물었더니 그게 여성혐오라고 하는 것은 그냥 답변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답변이 어렵지 않은 답변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굉장히 부적절한 온라인상의 누군가의 발언을 들어서 여기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잣대는 무엇이냐 물어본 것이다. 권영국 후보께서 평소에 굉장히 여성인권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처럼 이야기해 왔는데 정작 어떤 사례가 등장하니 답변을 회피하신 것"이라고 공박했다. 




어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