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서 金 진정성 긍정 평가 확산되고 있어""샤이 트럼프처럼 샤이보수가 金 당선 이끌 것"
  •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둔 24일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 대통령 생가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여론조사 지지율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을 하루 앞둔 국민의힘이 '대역전'을 예고하며 막판 여론전에 나섰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실시되는 대선 관련 여론조사는 투표 마감 시점인 다음 달 3일 오후 8시까지 공표할 수 없다. 이른바 여론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우위를 점하며 1강 구도에 쐐기를 박는 듯 했지만, 지금은 이 후보의 지지율이 전보다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김 후보가 격차를 줄이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제20대 대선에서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블랙아웃 기간 직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간 격차는 3~4%가량이었는데, 본투표에서는 0.73%포인트 차를 보이며 역대 대선 최소 격차를 기록했다.

    19대 대선에서는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랐는데 깜깜이 기간 후 실제 선거에서는 홍 후보가 안 후보를 꺾었다.

    국민의힘은 일주일가량의 깜깜이 기간은 여론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이라고 판단, 막판 판세 뒤집기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반전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보수층의 결집 양상이 뚜렷하다는 데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이날 선거대책본부 본부장단 회의에서 "매일 1%씩 지지율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흐름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어 "보수층의 결집은 물론 중도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김문수 후보가 보여준 진정성 있는 삶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판세를 뒤집고 대역전이 시작될 것"이라며 "사전투표를 기점으로 골든크로스가 실현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또 "현장에서 체감되는 민심, 지지율 모두 확실히 변화하고 있다"며 "계속되는 이재명 후보의 거짓과 무능에 실망한 부동층과 중도층에서의 김문수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여론전에 집중하며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내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 명의의 호소문을 발표하며 "다음 달 3일 기호 2번 김문수로 이재명 범죄 세력의 총통 독재를 막고 나라를 혼란에서 구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와의 단일화 실패로 인한 유권자들의 실망감을 염두에 둔 듯 김 후보의 '자강론'에도 힘을 실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삼자 대결 구도에서 승리하겠다"며 "삼자 대결이라는 본선거에서 우리 국민은 시민주권혁명을 이뤄 낼 것이다. 범죄자 후보의 괴물독재 총통 체제가 탄생하지 못하게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도 "샤이보수가 상당히 많이 존재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샤이 트럼프'로 막판 승리를 거뒀다"며 "유권자들도 투표장에선 결국 김 후보를 찍게 될 것이다. 진심은 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