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투표 전 단일화 담판 촉구"DJP 형식 공동정부 구성하라""국가 위기 막을 구국의 신념 필요"
  • ▲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지난 1월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26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간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이준석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 이사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만큼 막아야 한다면서 사전 투표 시작 전인 오는 28일까지 담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며칠 남지 않은 시간인데 보수의 결집이 나타나고 있다며 고무된 듯하다. 이준석은 중범죄인 이재명에게 넘어갈 수도 있는 중도와 2030표를 단단히 묶어두고 더욱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판세를 분석하며 운을 뗐다.

    이어 "이제 선거는 10일이 채 남지 않았는데 단일화 변수가 이번 대선의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며 "단일화란 상대 후보를 이길 가능성이 클 때 극적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DJP(김대중-김종필), 노무현-정몽준, 윤석열-안철수 단일화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을 향해 "이번 선거를 진심으로 이기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대통령의 불법 계엄에 따른 탄핵과 파면을 국민에게 사죄하고 지난 대선 최고 공로자인 이준석을 헌신짝처럼 내버린 패륜적인 행위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과거 DJP처럼 구체적인 공동정부 구성 방안을 김문수 후보가 직접 이준석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제안하라"고 조언했다.

    이준석 후보에게도 "이를 대승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이고 사전투표 전인 28일까지 단일화 담판에 응하는 것이 좋겠다"며 응답을 촉구했다.

    김 이사장은 단일화의 명분도 분명히 했다. 그는 "범죄자 이재명이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자신의 범죄 행위를 셀프 사면하는 것은 물론 3권 장악에 따른 절대 권력을 통해 문재인보다 더욱 악랄한 정치 보복과 좌파 이념에 치우친 각종 악법을 마구 남발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끔찍한 일만큼 일단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구국의 신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진정한 미래의 준비된 개혁 세력은 이준석 후보 외엔 없다고 봤고 구태한 기성 정치권을 한번 정리할 시간이 됐다고 판단돼 이준석 후보를 지지한 것"이라면서 "최악의 후보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면 그것만큼 나도 막아야겠다"고 단일화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박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