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거론 정청래 두고'부적합하다' 52.3% vs 적합하다' 36.7%

  • 대선 정국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호텔경제학'을 둔 논쟁이 커지는 가운데, 이런 경제 정책이 '실현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46.7%라는 여론조사가 26일 나왔다. 

    26일 뉴데일리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민'에 의뢰해 24일~25일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2008명에게 '화폐의 순환을 강조하는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호텔경제학'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실현 가능한 진짜 경제정책'이라는 답변은 38.1%, '실현 불가능한 가짜 경제정책'이라는 응답 비율은 46.7%를 기록했다. '모르겠다'는 15.2%였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한 여행객이 호텔에 10만 원의 예약금을 지불하고 호텔 주인은 이 돈으로 가구점 외상값을 갚는다. 가구점 주인은 치킨집에서 치킨을 사 먹는다. 치킨집 주인은 문방구에서 물품을 구입한다. 문방구 주인은 호텔에 빚을 갚는다. 이후 여행객이 예약을 취소하고 10만 원을 환불받아 떠난다"고 했다. 

    유세 중 이 후보가 이른바 '호텔경제학'을 거론한 것인데, 소비자가 호텔에 예약금 10만 원을 취소하더라도 인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거쳐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순환경제를 주장한 것이다. 이 후보의 정책 브랜드인 기본소득과도 맞닿아 있다.

    이런 이 후보의 주장은 대선 주자 첫 TV토론에서 논란이 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지난 18일 토론회에서 "돈이 사라지지 않는 무한 동력이냐"라고 날을 세웠고, 이재명 후보는 "이해하기 쉬우라고 극단적으로 단순하게 설명한 것인데 이준석 후보가 이해를 못 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토론이 종료되고 호텔경제학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각종 밈이 만들어지고 패러디가 나오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달궜다.

    한편, 정치권에서 나오는 이재명 정부 '정청래 법무부 장관 임명설'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대통령 이재명 못지않게 끔찍한 건 국무총리 박찬대, 법무부 장관 정청래의 시대를 상상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차기 이재명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정청래 의원이 언급되고 있다. 법무부 장관으로 정청래 의원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적합한 후보'라는 답변이 36.7%, '부적합한 후보'라는 답변이 52.3%로 집계됐다. 두 답변의 격차는 16.4%포인트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11.0%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 방식으로 무작위 생성해 추출된 가상번호에 구조화된 질문지를 통한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승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