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박근혜 예방해 한 시간가량 회동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차담회 진행朴 "지난일 연연말고 하나로 뭉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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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왼쪽)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박근혜 전 대통령. /국민의힘 제공
박근혜 전 대통령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만나 6·3 대통령선거 승리를 당부했다.
김 후보는 24일 대구·경북 지역 유세 마지막 일정으로 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날 저녁 7시 25분쯤 박 전 대통령 사저에 들어간 김 후보는 약 1시간만인 8시 26분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김 후보와 박 전 대통령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차담을 진행했다.
박 전 대통령은 김 후보에게 "여러가지 선거를 치르느라 고생이 많았다. 건강관리를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격려했고, 김 후보는 "내 건강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 나라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고 식사도 잘하면서 다니고 있다"고 화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당이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지난 일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서 선거를 치르고 반드시 이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동안의 일들은 후보가 다 안고 하나되게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며 "개인적으로 섭섭한 일이 있더라도 다 내려놓고 나라를 위해서 꼭 승리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후보는 "과거에 선거의 여왕 아니셨나. 여러 선거 많이 치러보셨으니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지혜를 달라"고 조언을 구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선거는 정말 진심으로 하면 된다"며 "진정성 있게 국민들에게 다가가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때까지 살아보니 자리에 욕심이 있거나 또는 내가 뭘 해야 되겠다거나 이런 것이 연연하지 않았다"며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재라든지 이런 것들을 지켜보면서 나라 근간이 흔들리고 나라 뿌리가 흔들리는 듯한 것들을 반드시 막아내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그동안 경선을 여러차례 거치면서 힘든 일이 많았지만 지금은 이런저런 생각할 것 없이 열심히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
그러자 박 전 대통령은 "오늘 와주셔서 고맙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도와서 선거를 잘 치를 수 있을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지만 더 깊이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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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전 대통령 찾은 김문수 후보/국민의힘 제공
이날 차담 자리에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된 이야기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한다.
신 수석대변인은 "거기에 대해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고 하나가 돼서 이 선거 꼭 좀 잘 치렀으면 좋겠다 정도의 말씀만 주셨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과 윤재옥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 신 수석대변인, 이만희 수행단장이 배석했다.

대구=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