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광림 투명경영 담당 황모씨,이재명 후보 성남시장 시절 성남에 계시던 분"이재명 "황씨 뭐하는 사람인지 잘 모른다"광림, 쌍방울그룹의 지주회사 격...유압크레인 등 제조 판매, 2021년 9월 풍력.태양광 발전 정관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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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 준비하는 후보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재생 에너지 사업에 뛰어든 쌍방울 지주회사를 통해 사적인 이익을 추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에 의해 새롭게 제기됐다.
지난 23일 2차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는 재생에너지와 관련해 공방을 벌이던 도중 "이재명 후보가 대선 출마 후 쌍방울 지주회사였던 광림이 사업 다각화를 한다며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풍력 발전과 태양광 발전을 사업에 추가했다. 올해 1월부터 재생에너지 유지보수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특히 "광림에 투명경영을 담당하는 황모씨는 감정평가사로,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할 때 성남에 계시던 분”이라며 “이런 분 이름이 같이 나오는데 재생 에너지와 관련해 혹시 이 후보가 대장동이나 여러 사건에서 결국 사적 이익을 추구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것처럼 또 다른 의심을 받을 수 있다, 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현재 이재명 후보가 재판 중인 불법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되어 있는 쌍방울의 지주회사를 통해 이재명 후보가 사익을 챙기려 한 것 아니냐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이야기 한) 황모씨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누구인지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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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림은 쌍방울 그룹의 지주회사 격으로 유압크레인, 전기공사용 특장차등 중량물 운반용 건설장비 및 특수장비를 제조 판매하는 곳이다.
이준석 후보가 의혹을 제기한 풍력 발전과 태양광 발전은 지난 2021년 9월 17일 제 43기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다각화 목적으로 정관에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43기 임시주총) 사업목적 변경 내용에는 풍력발전, 태양광발전, 수소에너지, 전기차 및 수소차 파워트레인 제조·개발·판매업 등을 비롯해 수많은 사업이 추가된 바 있다.
광림은 지난해부터 계열사 지분을 차례로 매각하며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과거 이스타항공 인수 추진, 정치권 로비 의혹, 횡령·배임 등으로 대규모 재무 불안이 불거졌다.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거래가 정지된 계열사가 다수 존재한다. 광림 역시 지난 2월 상장폐지 처분을 받은 뒤 효력정치 가처분신청을 해둔 상태다.
지난 2월 21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는 쌍방울·광림 등 상장폐지 7개사의 소액주주들이 상장폐지 결정 촉구를 철회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다.

전한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