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판 흔드는 '김문수표 빅텐트' 손학규, 김문수 공개 지지 선언"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총통제 될 것"
  • ▲ 손학규 전 민주당·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정치개혁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손 전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김 후보 정치 개혁 관련 긴급 기자회견장에 '깜짝' 등장했다. 김 후보가 직접 "함께 정치 개혁을 해 줄 선배"라고 소개하자 손 전 대표는 연단에 올라 김 후보의 손을 맞잡았다.

    마이크를 잡은 손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을 살릴 사람은 김문수 뿐"이라며 김 후보의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손 전 대표는 "김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며 "대한민국을 살려야 된다는 절박한 마음, 조금이라도 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집권하게 될 대한민국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며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손 전 대표는 "대선판이 진행되고 있는데 세상에선 이재명이 대통령 다 된 것처럼 이야기한다. 10만 원 호텔 경제론, 커피값 원가 120원을 이야기하고 반도체특별법을 만들면서 주 52시간 노동 규제를 손대지 않고 첨단산업 강국 만들겠다고 한다. 이런 사람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겠나"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어떻게 국회에서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을 이야기하고 청문회, 특검을 하겠다고 하느냐"며 "이재명 후보는 법을 바꿔 앞으로 면소 판결을 받겠다는 건데 대통령에 당선되면 재판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오죽하면 법관들이 법원 대표자 회의를 소집해 놓고 그 의제를 재판의 독립으로 하겠느냐"며 "재판의 결과를 갖고 책임을 묻는 건 안 된다. 그거 때문에 제도와 법을 바꾸는 것도 안 된다. 이재명이 대통령되면 행정부, 입법부는 물론이고 사법부까지 아래다 놓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전 대표는 "우리나라가 이렇게 가다가는 민주주의가 완전히 무너지고 삼권분립이 아닌 삼권통일 총통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손 전 대표는 김 후보의 청렴함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김문수는 경기도지사 시절 잘 하고 청렴결백했다. 직선적이고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 1% 이하로 떨어지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지도자는 김문수"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위기 극복을 위해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생각을 접어두고 나라 살리는 데 같이 나서 달라"며 "김문수 후보를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끌어주며 나라를 살리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백의종군하며 어떤 직책도 맡지 않겠다. 나라를 살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명감으로 맨몸으로 뛰겠다"며 "저를 필요로 하고 도움이 되면 어느 시간이든 나가 무슨 일이든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