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리얼미터·여론조사공정 조사 발표"李, 커피 원가, 호텔경제론 등 이탈 나타나""金, 尹 탈당 이어 단일화 논의 등으로 상승세""李 당선되면 정치 보복" 53% 여론조사 결과도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뉴데일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22일 발표됐다.

    좁혀지는 격차는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와 '호텔경제학'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단일화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오는 24일까지의 성사 여부는 이재명·김문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될 것이란 정치권 안팎의 전망이 동반되고 있어 범우파 단일화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해 22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이재명 후보 48.1%,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38.6%로 집계됐다.

    리얼미터가 지난 19일 발표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김문수 후보는 3.0%포인트 상승, 이재명 후보는 2.1%포인트 하락했다.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 간 대선 가상 양자 대결 지지도에서는 이재명 후보 50.3%, 김문수 후보는 43.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직전 여론조사 대비 7.1%포인트 줄어든 6.8%포인트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리얼미터는 "이재명 후보는 '커피 원가 120원' '호텔경제론' 등 발언 논란과 첫 토론에서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집중 공세를 받으며 부산·경남(PK),대구·경북(TK), 호남 지역과 60대, 자영업층에서 지지층 이탈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조사 대상의 직업별로 보면 자영업자들의 지지 후보 변화가 두드러졌다. 지난 조사 때 자영업자 55.1%의 지지를 받았던 이재명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자영업자 48.2%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지지율이 6.9%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김문수 후보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영업자들의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8.8%포인트 상승한 45.1%였다.





    리얼미터는 또 "김문수 후보는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에 이어 홍준표 전 대구시장·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지지 선언과 지원 유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 논의 가속화 등으로 보수층 결집과 무당층 흡수를 이끌며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9~20일 '6월 3일 대선에서 다음 사람들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냐'고 물은 결과 이재명 후보 45.1%, 김문수 후보 41.9%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3.2%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지역별로 보면 이재명 후보가 보수 유권층이 결집한 TK, PK를 제외한 나머지 권역에서 김문수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이재명 후보는 광주·전남북 64.0%, 강원·제주 52.0%, 대전·세종·충남북 51.8%, 인천·경기 45.9%, 서울 43.0%, 부산·울산·경남 35.3%, 대구·경북 32.5% 순으로 지지율을 얻었다.

    김문수 후보는 대구·경북 57.3%, 부산·울산·경남 52.8%, 인천·경기 42.4%, 강원·제주 40.3%, 서울 39.2%, 대전·세종·충남북 32.6%, 광주·전남북 24.7% 순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좁혀지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 영남권 의원은 "그간 국민의힘에 실망한 영남권 지지층이 다시 샤이 보수로 돌아섰다가 최근 분위기 반전으로 양지로 나오는 경향을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며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6월 3일 대선 당일 결과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정치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응답이 53%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 의뢰로 12~1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웹 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 당선 시 정치 보복을 예상한다'는 응답이 53%로 집계됐다. 

    반면 '정치 보복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은 29%로 나타났다. '모르겠다'는 18%로 집계됐다.

    이 후보의 고정 지지층을 제외하고 이 후보의 정치 보복 가능성을 높게 예상했다. 이 후보 고정 지지층은 정치 보복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이 64%, '할 것'이라는 응답은 20%로 나타났다.

    유동층의 61%와 비투표층 57%도 정치보복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 후보 유동 지지층의 경우 '보복을 할 것'이라는 답변이 41%, '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이 33%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보수층에서는 81%가 이 후보 당선 후 정치 보복을 점쳤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91%, 김문수 후보 고정 지지층에선 95%까지 정치 보복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해당 조사의 응답률은 31.5%로,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1.8%포인트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9.5%다.

    여론조사공정 조사는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5%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배정현 기자